국내 코로나19 '주요 변이 4종' 감염자 4000명 넘어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국내에 유입된 코로나19 주요 변이 4종 감염자가 사실상 4000명을 넘어섰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8일 코로나19 방대본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난 1주간 175건의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며 "지난해 10월 이후 현재까지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1738건"이라고 밝혔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는 ▲α형(영국 변이) ▲β형(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γ형(브라질 변이) ▲δ형(인도 변이)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4종을 '주요(우려) 변이' 바이러스로 분류하고 있다.
이들 변이 바이러스는 그간 주요 발생 지역명을 따 영국 변이, 남아공 변이 등으로 불려왔지만 최근 WHO는 지역 차별을 우려해 국가나 지역 명칭을 쓰는 대신 그리스 알파벳을 활용한 새 명칭을 발표했다. 우리 보건 당국도 이를 받아들여 당분간 기존 명칭과 함께 그리스 알파벳 명칭을 사용하고 이후 그리스 알파벳 명칭으로 통일할 예정이다.
지난 1주간 변이 확인을 위해 유전자 분석한 583건 중 175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에 따른 변이율은 30%다. 지난해 10월 유전자 분석 시작 이후 총 1만535건 중 16.5%인 1738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데 비해 두 배 가량에 이른다. 다만 직전 주 33.1%에 비해서는 소폭 하락한 수치다. 이 단장은 "지난주나 그 이전의 기간 대비 크게 증가하지는 않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온 집단감염 사례는 전 주 대비 14건 늘어 총 134건이 됐다. 신규 14건에서 변이 확정자가 24명 나왔고, 이에 따른 역학적 관련 사례는 162건에 이른다. 현재 당국은 유전자 검사 역량을 이유로 집단감염 사례에서 일부가 변이 감염자로 확정될 경우 해당 집단 전체를 사실상 변이 감염자인 '역학적 관련사례'로 분류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현재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확정 사례 1738명에 누적 역학적 관련사례 2458명을 더한 사실상 주요 변이 4종 감염자는 4196명에 이른다.
한편 방역 당국은 국내 변이 확산 상황이 외국에 비해 그렇게 우려할 수준이 아니고 백신을 통한 집단 면역 달성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단장은 국내에서 접종이 이뤄지고 있거나 예정된 아스트라제네카(AZ), 화이자, 얀센 백신 3종에 대해 "변이가 비록 발생하고 있지만 백신에 의한 효과를 현재까지는 적어도 어떤 상쇄시킬 만큼의 우려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백신 간의 우열을 말씀드리거나 효과에 대한 차이를 두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 각 백신의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능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은 현재 대체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높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다만 β형(남아공 변이)과 γ형(브라질 변이)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다.
AZ 백신도 변이에 대해 괜찮은 효능을 보이고 있다. α형(영국 변이)에 대해서는 60% 이상, δ형(인도 변이)에 대해서도 접종 완료 시 60% 이상의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β형과 γ형에 대해서는 효과가 약하다는 평가도 있다.
얀센 백신도 대체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이 단장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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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장은 "국내 바이러스의 변이율 자체는 외국에 비해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다"라며 변이 바이러스가 80% 이상으로 우점종을 차지한 유럽 등에 비해 안정적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또 "백신 접종을 통해 통제 가능한 부분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집단면역의 일정에 영향을 미칠 여지는 있으나 아직까지 관리를 달리해야 할 수준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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