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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보험 뛰어들다]카카오손보 '車보험' 승부처…찻잔 속 태풍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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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 베일 벗는 카카오손보
예비허가 심사…내년 상반기 영업
보험사 경쟁 차별화 전략 판가름

[편집자주] 빅테크(대형 정보통신기업)의 보험 공습이 시작됐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친숙한 대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인터넷전문은행에서 거둔 성공신화를 보험으로 확장을 꿈꾸고 있다. 카카오는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출범해 직접 보험 판매에 나서며, 네이버는 보험비교 서비스를 통한 보험권과 제휴를 시작으로 복합 금융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막강한 경쟁자의 등장으로 보수적인 보험업계도 변화의 바람이 예고된다. 보험 전문성을 기반으로 디지털 혁신을 앞당기면서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 빅테크의 보험 진출 전략과 전망을 통해 보험의 미래를 집중 진단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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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디지털 손해보험사 예비허가 심의를 앞둔 카카오페이를 바라보는 보험업계는 태풍전야다.

3500만명에 달하는 사용자를 가진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보험계약 모집에서 주도권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반면 핵심 고객층을 탄탄히 확보하고 있는 보험사와 경쟁에서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란 관측도 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 9일 정례회의를 열고 카카오페이의 디지털 손보사 예비허가 심의안건을 상정해 논의한다.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12월29일 금융위에 가칭 ‘카카오손해보험 주식회사’ 설립 예비허가를 신청한 지 약 6개월만이다. 이번에 예비허가 취득 후 올 연말까지 본허가를 받을 경우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본격적인 영업이 가능할 전망이다.


카카오손보의 사업모델은 아직까지 베일에 쌓여있다.

현재 카카오페이에서는 보장 진단 분석과 자동차보험료 비교 서비스를 포함해 보험대리점(GA) 자회사인 KP보험서비스를 통한 휴대폰 보험과 보험 선물하기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판매 채널의 역할이 주를 이루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카카오손보가 구독 개념의 생활밀착형 보험을 출시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1호 디지털 전문 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 출신의 임성기 카카오페이 보험사업추진실장은 "디지털보험 비즈니스 모델 특성은 공유와 구독, 개인간거래(P2P) 개념이 보다 활성화 될 것"이라며 "생활밀착형 보험은 ICT와 보험의 결합을 통한 디지털보험 중심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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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승부처는 자동차보험이 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자동차보험은 운전자라면 누구나 가입해야 하는 의무보험이면서 매년 계약을 갱신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 보험사들의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다.


특히 온라인 기반의 다이렉트 시장은 지난해 5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0%나 신장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이 확산되면서 성장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자동차보험의 수익성이다. 높아진 손해율 때문에 만년 적자가 이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보상 인프라 구축에 비용 부담 크기 때문이다. 디지털 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은 대주주인 한화손해보험 의 보상 인프라를 활용하면서 비용을 절감한 바 있다.


카카오페이는 예비허가 취득을 위해 이미 상당수 보상 조직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 보험사와 제휴하거나 보험사 인수 전망도 나오지만 출범 이후 충원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한 디지털 손보사 성적표도 아직까진 초라하다. 캐롯손보는 지난해 2월 퍼마일자동차보험 출시 후 현재 가입자수가 20만명을 돌파했지만 만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나손보(옛 더케이손보)도 출범 1년을 앞두고 있지만 시장점유율은 미미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페이가 추진하는 디지털 전문 손해보험사의 성패는 결국 자동차보험에 달렸다”면서 “오랫동안 가입해야 하는 장기보험은 비즈니스 모델과 맞지 않고 적자상태인 실손보험에 뛰어들 가능성은 없다"고 내다봤다. 이어 "급성장하고 있는 손보사 다이렉트 채널과 맞붙는다고 할 때 판매 채널을 빼고 차별적인 경쟁력이 무엇인지 아직까지 보이지는 않는다"고 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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