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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쌍용차, 오늘 '무급휴직' 자구안 투표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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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자구안에 대한 노조원의 찬반 투표가 8일 종료된다. 투표 결과에 따라 쌍용차 회생절차의 향배가 갈릴 전망이다.


KG모빌리티 등 업계 따르면 쌍용차 노동조합은 이날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사특별합의'에 대한 찬반 투표를 마치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날 오후 3시40분~5시40분(오후 근무조) 투표를 진행한 쌍용차 노조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오전 근무조를 대상으로 투표를 재개했다.

앞서 쌍용차 사측은 이달 초 정일권 쌍용차 노조위원장 등 노동조합을 만나 쌍용차의 자구안에 대해 동의를 구했고, 정 위원장도 최근까지 노조원들에게 설명회를 진행했다. 쌍용차 자구안은 기술직 50%, 사무직 30%가 2년간 무급휴직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직원들에게 1년 동안 무급 휴직을 시행한 후 차량 판매 상황을 고려해 무급 휴직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사측은 또한 지난 2019년 합의한 임금 삭감과 복리 후생 중단 기간을 오는 2023년 6월까지 연장하자고 제안했다. 임원 임금도 20%를 추가 삭감해 총 40%를 절감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영 정상화를 달성할 때까지 파업을 진행하지 않고, 단체협상 주기도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하자고 정했다. 노조원 투표에서 찬성이 과반을 넘기게 되면 쌍용차는 무급 휴직 대상 직원 선정 등에 대한 방식을 마련할 예정이다.


쌍용차의 자구안이 실현되면 법원에 제출할 회생계획안 마련에도 급한 불을 끄게 된다. 쌍용차는 조사인인 한영회계법인의 조사보고서 및 자구계획을 토대로 만든 회생계획안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쌍용차 측은 자구안 내용이 회생계획안에 담기면 존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게 평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고정비가 줄어들면서 자금을 신차 개발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현재 첫 전기차 E100(프로젝트 명)과 신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J100(프로젝트 명)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애초 E100은 올해 2분기에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자금난으로 인해 연기된 상황이다. 특히 12년전 공장 점거 농성 사태 발생했던 2009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비춰져 정부가 쌍용차를 지원할 명분도 생긴다. 쌍용차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쌍용차 지원의 선행조건으로 자구 노력을 보겠다고 고수하고 있다.


반대의 경우 회사는 자구안을 다시 만들어 노조원 투표에 부쳐야 하기 때문에 회생절차 및 매각 일정이 밀릴 수 밖에 없고, 회생 가능성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가 총고용 유지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최후 수단인 무급 휴직마저 거부한다면 회사가 내놓을 수 있는 회생 카드가 마땅치 않아서다. 뿐만 아니라 매각시 인수 의향자들에게도 쌍용차 인수를 부담스럽게 할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다. 쌍용차의 회생채권은 미지급 인건비 등 3700억원 수준이었지만, 회생절차가 개시되면서 직원 전체의 퇴직충당금 3000여억원도 공익채권으로 묶였다.


이 때문에 정 위원장은 전날 노조원들에게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 전가로 조합원들이 분노하고 있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지금은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위기를 넘겨야 한다"며 "쌍용차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전환하고 지원의 당위성을 입증하기 위해 외부에 생존 의지를 보여야만 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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