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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 공방' 이재명 "간판부터 내려라" vs 윤희숙 "육수 제대로 낼 궁리나 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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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4일 디지털혁신ICT(정보통신기술)융합신산업 업무협약차 대구시청 별관을 찾아 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4일 디지털혁신ICT(정보통신기술)융합신산업 업무협약차 대구시청 별관을 찾아 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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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영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핵심정책인 기본소득을 비판한 국민의힘을 향해 "간판은 설렁탕집인데 파는 건 돼지국밥이라 손님들이 혼란스럽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이 지사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설렁탕집 욕하려면 '설렁탕전문' 간판부터 내리시길 바란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가는 국민 개인이 기본소득을 통해 안정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영위하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다"는 문장을 적은 뒤 이는 "기본소득당도 더불어민주당도 아닌 국민의힘 정강정책 1조1호"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런데 국민의힘 주요인사들이 기생충, 사기 등 극한 언사로 기본소득을 비난하고, 기본소득의 보편성에 반하여 세금 내는 상위소득자는 배제하고 소득하위자만 골라 일하지 않는 사람에게 더 많이 수백 수천만원을 주겠다는 '안심소득', '공정소득'을 주장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간판은 설렁탕집인데 파는 건 돼지국밥이라 손님들이 혼란스럽다"며 "보이는 것과 실체, 말과 행동이 다르면 정치불신이 생긴다"고 꼬집었다.

이 지사는 이어 "장사 잘되는 원조설렁탕집 부러워 코앞에 '설렁탕전문'집 낸 건 이해하는데, 돼지국밥 팔면서 설렁탕 비난하려면 '설렁탕전문' 간판부터 먼저 내리는 게 예의 아니겠느냐"라고 질타했다.


이에 '이재명 저격수'로 불리며 이 지사와 연일 기본소득 공방을 벌이고 있는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반격에 나섰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관세청·조달청·통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강신욱 통계청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관세청·조달청·통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강신욱 통계청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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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지사님, 남의 집 간판 노려볼 시간이 있으시면, 프리마 안 풀고 설렁탕 육수 제대로 낼 궁리나 하시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직격했다.


그는 "말을 하면 할수록 꼬인다 싶으신지 이재명 지사께서 이젠 국민의힘 간판을 올려다보신다"라며 "그러나 국민의힘 정강정책의 기본소득은 이재명 지사의 보편기본소득(UBI: Universal Basic Income)처럼 모든 국민에게 똑같은 액수를 나눠주자는 뜻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국민의힘 기본소득은 '모든 국민이 기본적인 삶의 존엄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는 수단'"이라면서 "한정된 재원으로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들을 효과적으로 돕기 위한 방안들을 넓게 포괄하는 상위 개념"이라고 정리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시장의 안심소득이나 유승민 대표의 공정소득은 모두 이 정신을 공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대선 후보로 나설 후보들도 그럴 것이라 기대한다. 대선경선을 거치며 이들의 생각이 버려지고 합쳐져 더 근사한 기본소득안이 나올 공산도 높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그러나 지사님께서는 횡설수설로 밑장빼는 걸 가리는 건 이제 그만하시고, 본인의 생각이 뭔지 조용히 들여다보시고 정리하시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한편 여권의 차기 대권 주자 1위로 꼽히는 이 지사의 '기본소득' 정책을 두고 정치권의 비판 공세는 가열되고 있다. 윤 의원을 포함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 야권 인사들의 비판에 이어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이에 합세한 바 있다.




김소영 기자 sozero8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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