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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다큐 예술영화 불인정…수입·배급사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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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증언 통해 인권 본연의 가치 이야기…이미 예술성 검증"
"심사기준 네 가지에 모두 부합 자부…불인정 사유 공개해야"

김정남 암살 다큐 예술영화 불인정…수입·배급사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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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남 암살사건을 파헤친 다큐멘터리 '암살자들'이 예술영화로 인정받지 못하자 배급사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수입·배급사인 더쿱, 왓챠와 제공사 Kth는 7일 영화진흥위원회에 예술영화 불인정 사유를 명확히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불인정 통지서에 '예술영화인정 심의 의결이 위원회 과반 이상 의견으로, 심사기준 제1항 1, 2, 3, 4호에 따라 불인정을 결정했다'라고 명기돼 있다"라며 "각호의 심사기준에 따른 명확한 불인정 사유의 고지를 공개적으로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영진위 예술영화인정소위원회가 명문화한 예술영화 심사기준은 ▲작품의 영화 미학적 가치가 뛰어난 국내외 작가 영화 ▲소재, 주제, 표현방법 등에 있어 기존 영화와는 다른 새로운 특색을 보이는 창의적, 실험적 작품 ▲국내에서 거의 상영된 바 없는 개인, 집단, 사회, 국가의 삶을 보여주는 작품으로서 문화 간 지속적 교류, 생각의 자유로운 유통, 문화 다양성의 확대에 기여하는 작품 ▲예술적 관점, 사회문화적 관점에서 문화유산으로서의 보존 가치가 있는 작품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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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들'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두 여성에 의해 피살된 사건을 재구성한 작품. 2014년 '더 케이스 어게인스트 8'으로 선댄스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라이언 화이트 감독이 만들었다. 지난해 선댄스영화제에 처음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관계자는 "김정은 암살사건에 초점을 두기보다 암살에 연루된 두 여성의 관점에서 제작됐다"라며 "유튜브 몰래카메라 촬영으로 착각하고 살인을 저지른 이들의 실제 증언과 살인의 결과가 불러온 국제적 문제를 동시에 비추며 인권 본연의 가치를 이야기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술영화 심사기준에 명시된 '국내에서 거의 상영된 바 없는 개인, 집단, 사회, 국가의 삶을 보여주는 작품으로서 문화 간 지속적 교류, 생각의 자유로운 유통, 문화 다양성의 확대에 기여하는 작품'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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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영진위 예술영화인정소위원회는 지난달 17일 예술영화 불인정을 통보했다. 더쿱, 왓챠, Kth는 지난 1일 재심사 신청을 요청한 상태다. 이들은 "세계적으로 다큐멘터리는 독립예술영화의 대표 장르다. 이 작품 역시 그에 부합되는 예술적 성취를 세계 유수 영화제 초청 등으로 이미 검증받았다"라며 "심사기준에도 네 가지 사항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라고 말했다. "수입·배급을 결정했을 때부터 예술영화관 개봉을 기획했고, 이에 맞는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 소규모 개봉을 준비하고 있었다"라며 "납득하기 어려운 이번 결정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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