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롯데관광개발은 오는 11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드림타워 카지노'를 오픈한다고 7일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은 드림타워 카지노가 지난 4월 제주도로부터 카지노 이전 허가를 받은 이후 게임기기 및 영상기기 검사와 명칭 변경 신고(이전 엘티카지노) 등 관련 허가 절차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드림타워 카지노는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와 제주 랜딩카지노에 이어 3번째로 오픈하는 카지노 복합리조트다. 영업장 면적 5367㎡(연면적 1만5510㎡)에 141대 게임테이블을 비롯해 슬롯머신 190대, 전자테이블게임 71대, ETG 마스터테이블 7대 등 총 409대의 국제적 수준의 게임시설을 갖추고 있다.
제주도 내 8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대부분 임대 형태의 영세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8개 중 2개만 영업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해 8월 실시한 카지노산업 영향 평가서에서 드림타워 카지노를 통해 2022년부터 향후 5년간 14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한해 500억원 수준의 제주관광진흥기금을 제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세계 최대 복합리조트 시티오브드림의 총괄 부사장 출신인 로렌스 티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해외 관광객 이용이 제한된 상태에서도 국내 거주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달에 300억~400억원 정도 카지노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새로운 차원의 카지노 경험을 제주에서 즐기고 싶어하는 방문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18일 오픈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기존 제주 건물(고도제한선 55m)보다 3배 높은 169m, 38층 쌍둥이 랜드마크 건물로 그랜드 하얏트가 운영하는 1600실 올스위트 객실을 갖추고 있다. 14개 레스토랑과 제주 최대 규모 8층 야외 풀데크, 국내 최초 K패션 전문 쇼핑몰, 국내 최대 미디어파사드 등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 등도 갖췄다. 회사 측은 "65㎡ 규모(약 20평) 올스위트 객실은 국내 처음일 뿐 아니라 마카오와 라스베이거스에서도 샌즈그룹이 운영하는 베네시안 호텔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롯데관광개발은 "글로벌 복합리조트와 경쟁할 수 있도록 사업 초기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마케팅 조직 및 인력을 영입해 카지노영업에 만전의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로렌스 티오 COO가 2014년 3월 스카우트돼 8년 동안 개장 준비를 이끌어온 것을 비롯해 세계 1위 복합리조트인 갤럭시 마카오의 마케팅 부사장 출신, 더 스타의 인터내셔널 마케팅 부사장 출신 등 글로벌 베테랑들이 합류했다. 폴 콱 총지배인은 시티오브드림의 그랜드 하얏트에서 오픈 때부터 10년간 총지배인을 지낸 하얏트그룹에서 유일한 카지노호텔 스페셜리스트다. 14개 레스토랑을 책임지는 올리버 웨버 총주방장은 마카오 초대형 복합리조트인 MGM마카오와 MGM코타이의 통합 총주방장을 역임한 바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카지노와 호텔의 소유와 실질적인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대부분 임대 형태 국내 카지노들이 자체 시설을 갖추지 못해 컴프(카지노에서 우량 고객에게 숙박 식음료비 등을 제공하는 비용)를 따로 지불해야 하는 것과는 달리 드림타워 카지노는 롯데관광개발이 호텔을 직접 소유하고 있어 고객 유치와 수익성 면에서도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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