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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에도 일부 금융公기관장 업무추진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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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산하기관장 업추비 평균 2389만원
주금공, 4537만원으로 최다…전년比 8.0%↑
캠코, 1년 새 12.9%↑…증가세 가장 가팔라
시장형·준시장형 공기업 사장보다 3~4배 ↑

코로나19 여파에도 일부 금융公기관장 업무추진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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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로 각종 대면행사 등 비용 요인이 감소했음에도 일부 금융위원회 산하 기관장들의 업무추진비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가 꾸준히 업추비 절감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세부내역을 알기 어려운 업추비 사용 관행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4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 공공기관 8곳(서민금융진흥원·신용보증기금·예금보험공사·IBK기업은행·KDB산업은행·한국예탁결제원·한국자산관리공사·주택금융공사)과 금융감독원의 기관장 업추비는 평균 2389만원에 달했다. 1년 전(2542만원)보다 5.9%(153만원)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기관장 업추비란 지방자치단체장이나 기관장이 정해진 예산 내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돈이다. 직무수행, 시책추진사업, 투자사업의 원활한 추진 등에 쓰는 비용으로 과거 판공비라 불렸다.


기관장 업추비가 가장 많았던 곳은 주택금융공사로 4537만원에 달했다. 코로나19로 전반적인 대면 행사가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1년 전(4198만원)보다 8.0%(338만원) 늘었다.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과 KDB산업은행도 지난해 각각 3726만원, 3443만원을 썼다. 무자본 특수법인으로 분류되는 금감원의 경우 3461만원의 기관장 업추비를 신고했다.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던 곳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로 집계됐다. 지난해 캠코 기관장 업추비는 1811만원으로 1년 전(1604만원)보다 12.9%(207만원) 늘었다. 2018년 1145만원의 기관장 업추비를 썼던 것과 비교하면 58.13%(666만원) 불어난 수치다. 캠코는 유관기관 업무 설명 및 협의, 경조 화환, 정책 관련 외부자문 등에 사용했다고 공시했다.

금융 공공기관장 업추비, 타 공기업 대비 3배

이들 기관장의 업추비는 여타 공기업보다 월등히 높았다. 지난해 시장형 공기업 16개 사장은 평균 784만원, 준시장형 공기업 20개 사장은 696만원을 썼다. 합계로 따지면 각각 1억3126만원, 1억3933만원이다. 금융위 산하 기관장들이 쓴 업추비는 총 2억1507만원으로 7000만~8000만원 가량 많다.


공기업들은 대체로 기관장 업추비를 줄이는 추세다. 세부 사용처를 알기 어려워 기관장의 쌈짓돈으로 유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시장형 공기업의 사장들은 2017년 평균 1023만원에 육박하던 업추비를 3년간 784만원으로 239만원 줄였다. 준시장형 공기업도 868만원에서 696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금융 공공기관 관계자는 "기관 특성상 B2B와 B2C를 동시에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유관기관과 접촉할 일이 그만큼 많다 보니 업추비 규모도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른 기관 관계자는 "금융위 산하 기타 공공기관으로 분류되는 건 맞지만 사실상 금융에서 맡는 역할이 다르다"며 "내부인력과 조직 규모도 고려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불명확한 업추비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금융 공공기관은 세금으로 운영되거나 민간 금융사의 출원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사업도 많다"며 "꼭 필요하고 사용처가 잦은 부문은 업추비가 아닌 예산 집행을 통해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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