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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챔프’ 문경준 "2연승 진군"…"이번에는 매치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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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도엽과 김동은, 허인회 등 올해 챔프 총출동, 64강+32강전 이후 조별리그 '변칙 플레이' 변수

문경준이 먼싱웨어매치플레이에서 코리안투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KPGA

문경준이 먼싱웨어매치플레이에서 코리안투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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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문경준(39ㆍNH농협은행)의 ‘2연승 진군’이다.


3일 경남 거제시 드비치골프장(파72ㆍ7157야드)에서 개막한 한국프로골프(KPGA)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가 바로 코리안투어 유일한 매치플레이다. 디펜딩챔프 이형준(29)이 지난해 1월 군 입대로 자리를 비워 무주공산이다. 문도엽(30ㆍ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과 김동은(24ㆍKPGA 군산CC오픈), 허인회(34ㆍGS칼텍스 매경오픈) 등 2021시즌 챔프가 총출동했다.

문경준은 지난달 30일 KB금융 리브챔피언십을 제패해 2015년 5월 첫 우승(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꼬박 6년 만에 통산 2승째를 수확했다. 내친 김에 ‘매치 킹’까지 접수할 호기다. 그동안 8차례 출전해 2016년 9위가 최고 성적이다. 올해는 8번 시드, 1라운드 64강전에서 57번 시드 이대한(31ㆍ케이엠제약)과 맞붙는다. "전체적인 샷 감각이 좋다"며 "투어 데뷔 이후 첫 다승에 오르겠다"는 자신감을 곁들였다.


이형준의 불참이 아쉽다. 2015년 우승, 2016년 6위, 2017년과 2018년 각각 3위, 2019년 두번째 우승에 성공하는 등 그야말로 ‘매치플레이 전문’이다. 2017년 챔프 김승혁(35)은 4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선다. 김태훈이 ‘1번 시드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가 또 다른 관심사다. 1번 시드는 지금까지 박상현(38ㆍ동아제약)의 2012년 8강이 전부, 10차례 가운데 6차례는 오히려 1회전에서 탈락했다.


64강전과 32강전을 먼저 치른 뒤 16명이 다시 4개 조에 편성돼 ‘조별 리그’ 3경기를 소화한다는 게 흥미롭다. 각 조 1위가 승점에 따라 결승전과 3~4위전에 진출하는 변칙적인 방식으로 진행한다. 주최 측이 흥행에 욕심을 부려서다. 문제는 조 편성에 따라 모두 이겨도 탈락할 수 있다는 대목이다. 박상현이 실제 2016년 조별 리그 3연승에 성공했지만 결승에 나가지 못했다.

박상현은 당시 B조 1위를 차지했지만 승점 7점으로 C조 1위 황인춘(3승ㆍ10점)과 A조 1위 이상엽(3승ㆍ8점)에게 밀렸다. 김민휘(29ㆍCJ대한통운)는 반면 2018년 2승1패로 결승 티켓을 얻어 우승했다. 매치플레이 특유의 ‘서바이벌 승부’가 무색해진 셈이다. 선수들은 결국 최대한 홀 차를 크게 벌리는 대승을 노려야 한다. 김주형(19ㆍCJ대한통운)과 이재경(22ㆍCJ오쇼핑) 등 특급루키들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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