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손정민 의혹에 전문가들 "타살 가능성 낮다"…부친은 '증인 진술 왜곡' 호소
[아시아경제 권서영 기자]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이후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 씨 사건에 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타살 가능성을 낮게 전망했다.
손정민 씨의 아버지 손현(50) 씨는 29일 자신의 블로그에 '증인과 브리핑'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손 씨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제가 참 답답했다"며 "오늘은 증인 진술과 서울 경찰청의 브리핑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손 씨는 목격자들의 진술과 관련해 "서울 경찰청의 브리핑을 보니 우리가 들었던 얘기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고 언급했다. 이어 "목격 내용은 깨우는 모습이라고 발표하면서 사진 속에서는 정민이가 방치되어 있다"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한 목격자와의 문자 내역을 공개했다.
또 손 씨는 "증인의 진술이 어떻게 왜곡되는지 알 수 있었다", "나머지 증인은 우리가 만날 수도 없으니 당연히 저 발표가 맞다는 확신이 생길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은 A의 변호인이 또 괴롭힌다"며 "술 얘기에 대해서는 많은 언론에 기사가 났지만 (누리꾼들이) 댓글로 응징해 주셔서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29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손정민 씨의 사망 사건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파헤쳤다. 이날 방송된 '의혹과 기억과 소문 - 한강 실종 대학생 죽음의 비밀' 편에서는 손정민 씨의 사망에 대한 전문가의 소견과 친구 A씨 가족 측의 입장 등이 다뤄졌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A씨 가족 측은 "인터넷에서 살인자라고 하는 걸 보면 (억울하다)"며 "친인척 중에 경찰 고위 관계자는 아무도 없다", "저희도 정민이 아버님만큼이나 조사가 철저히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손정민 씨가 타살을 당했을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법의학교실 유성호 교수는 "타인에 대한 익사 등을 검사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가슴이나 목, 어깨 부위의 손상이다. 그러나 (손 씨의 시신에는) 억압이나 제압을 당한 흔적이 없다"고 밝혔다.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 박지선 교수 역시 "A씨가 고인이 사망하는 데에 개입했다고 볼 만한 정황 증거가 어디에도 나와 있지 않다. 타살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생각된다"고 소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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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이게 범죄 사건이 되려면 정민이의 친구가 현장에 도로 나타나거나 전화기가 발견되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모님과 함께 CCTV에 잡히지 않았다면 훨씬 은폐하기가 쉬웠을 것"이라며 "(A씨의 어머니가 전화한) 5시 반에 이 사건은 절대로 범죄가 될 수 없는 지점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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