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샤오미 제치고 '웨어러블' 2위…애플과 격차 여전히 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 등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에서 전년 대비 35%의 성장을 나타내며 중국 샤오미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다만 웨어러블 시장을 사실상 장악한 '1위' 애플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출하량은 물론, 시장점유율 역시 애플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올 하반기 신형 무선 이어폰과 스마트워치를 각각 선보이며 또 한번 격돌한다.
29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웨어러블 출하량은 1억460만대로 전년 동기(7780만대) 대비 34.4% 성장을 기록했다. 제조사별로는 애플워치, 아이팟 등을 앞세운 애플이 19.8% 증가한 3010만대를 출하했다. 1분기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28.8%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소폭 축소됐지만 여전히 시장 1위다.
이어 삼성전자가 1180만대를 출하해 2위를 차지했다. 시장점유율은 전년과 비슷한 11.3%였다. 중국 샤오미는 1020만대로 점유율 3위(9.7%)에 그쳤다. IDC는 "삼성전자가 1분기에 샤오미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갤럭시 버즈 포트폴리오 확대를 그 배경으로 꼽았다.
다만 시장 1위 애플과 삼성전자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공개한 1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보고서에서도 애플의 점유율은 33.5%로 1위였다. 이어 화웨이(8.4%), 삼성(8.5%) 순이다. 삼성전자의 1분기 출하량은 1년 전보다 27% 늘었지만 점유율은 0.5%포인트 축소됐다.
최근 스마트워치의 판매량은 탑재하는 OS 플랫폼에 따라 크게 갈리고 있다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적했다. 1위인 애플의 워치OS가 10억명에 달하는 아이폰 사용자와 자연스럽게 호환되며 시장의 3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은 그렇지 못하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핏비트 등 안드로이드 진영의 주요 제조사들은 타이젠 등 독자 OS를 개발, 탑재해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구글 웨어 OS는 기능, 배터리 최적화, 칩셋 지원 측면에서 뒤처져 있다"며 "글로벌 스마트 워치 시장의 4%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와 구글의 파트너십 발표 등을 고려할 때 이 같은 흐름은 곧 바뀔 수 있다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워치 등에 탑재했던 타이젠 OS를 구글 웨어 OS와 통합하기로 발표했다. 일종의 안드로이드 진영 연합군이 구축되는 것이다. 통합OS는 삼성전자의 차기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에 탑재될 전망이다. 오는 8월 하반기 언팩에서 신형 갤럭시버즈와 함께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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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도 하반기 신제품을 선보이며 점유율 굳히기에 나선다. 조만간 공개될 무선이어폰 에어팟3 출시의 경우 2019년 하반기 에어팟프로 출시 후 약 2년만의 신제품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도도 높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에어팟 전 라인업을 새롭게 단장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스템(기둥)이 짧아진 에어팟 보급형 모델이 연내 출시될 것으로 보도했다. IT팁스터 존 프로서는 애플이 오는 9월 애플워치7(가칭)도 공개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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