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방미, '실용'에 방점…수행단은 축소, 정치위상은 증폭
3박5일 일정으로 美 '공식 실무방문'…21일 한미정상회담 앞두고 한국기업 투자발표 주목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네 번째 미국 방문은 형식보다는 ‘실용’에 방점이 찍혀 있다. 미국 동포 간담회 등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정치 이벤트는 별도로 마련되지 않았고 한미 정상회담 등 실무 일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번 방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초청에 따른 3박 5일 일정의 ‘공식 실무방문(Official Working Visit)’이다. 앞서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 때와 형식은 큰 차이가 없지만 수행단은 대폭 축소됐다.
대통령 공식 수행원은 일반적인 방미 때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앞서 미국 순방에 동행했던 김정숙 여사도 이번 방미에는 동행하지 않는다. 이처럼 방문단 규모는 줄었지만 정치적 의미는 오히려 커졌다는 게 청와대 안팎의 중론이다.
특히 21일 오후(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은 방미 성과를 결정지을 하이라이트다. 미국 정부가 마련한 대북정책을 토대로 한반도 밑그림을 재설계해야 하는 데다 코로나 19 백신 협력, 반도체·자동차배터리 협력 방안까지 국익과 직결된 현안이 산적해 있다.
청와대는 코로나19 백신 협력 문제와 관련해 성과를 기대하는 관측이 이어지자 기대 수위를 조절하는 등 관리에 나서기도 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백신 협력 협의가 진행 중이나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합의 발표 전에 기대 수위가 높아지는 것은 경계하는 모습이다.
다만 청와대와 백악관이 막판까지 실무 협의를 이어가는 등 양국 모두 합의 도출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부분이다. 미국 상원에 이어 하원까지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환영하는 초당적 결의안이 발의된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미국에서도 양국의 국익을 증진하는 ‘윈윈 협상’을 기대하고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삼성과 SK 등 대기업들이 정상회담에 발맞춰 대규모 투자와 기술 협력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지에서도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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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이 미국에 반도체 공장과 전기차 배터리 공장 등에 대한 추가 투자 계획을 밝힐 경우 문 대통령은 물론,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외교 성과로 부각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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