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외교' 기대감…상반기 접종자 확대될까
AZ백신 연령 제한으로 접종 못한
30세 미만 의료기관 종사자 등 후보
추가 물량 확보시, 50대 접종 가능성도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이 백신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로 하면서 국내 코로나19 백신 공급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미간 백신 스와프는 물론, 아직 구체적인 공급 일정을 확정짓지 못한 모더나, 얀센 백신 등 상반기 271만회분의 조기 도입 가능성도 나온다. 백신 공급이 확대될 경우 당초 계획보다 상반기 접종 대상자도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20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도입 예정인 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 백신은 총 1832만회(816만명)분이다. 현재까지 도입이 완료된 물량을 제외하면 6월까지 남은 기간 화이자 백신 368만8000회분, AZ 백신 556만5000회분이 순차적으로 들어온다. 여기에 노바백스·모더나·얀센 백신 271만회분이 상반기 공급될 예정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나 물량은 협의 중인 상황이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백신 스와프를 통해 화이자나 모더나, 얀센 등 백신의 조기 도입에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들 백신을 미국으로부터 먼저 국내로 공급받은 뒤 상대적으로 여유가 생기는 하반기에 갚는 방식이다. 현재 화이자 백신의 경우 상반기 도입 물량은 확정된 상태지만 3분기 공급은 확신할 수 없는 상태다. 국내 허가 막바지 단계인 모더나 백신도 2000만명분이 계약됐지만 아직까지 도입 일정이 확정됐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남은 상반기 동안 예정보다 많은 코로나19 백신이 공급되면 의료기관과 사회필수인력, 60세 이상 고령층에 집중된 접종 대상자 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우선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의료기관 종사자, 특수·보건교사 등의 30세 미만이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당초 우선 접종 대상이었지만 젊은층의 AZ백신 희귀혈전증 발생 우려로 접종을 하지 못한 인원이다.
협의에 따라 더 많은 물량이 확보될 경우 50대의 접종 일정이 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정부가 9월 전면등교 등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상반기 접종대상자 명단에 오르지 못한 초·중·고교 교사 등도 우선적으로 논의될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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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사회적 거부감이 덜한 화이자, 모더나 백신의 공급 확대가 접종 목표 조기 달성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보건당국은 고령층 접종에 집중해 7월을 기점으로 코로나19의 사망자를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지만 접종 예약률을 높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현재까지 60∼74세 어르신의 백신 접종 예약률은 50.1%로, 17일 42.9%, 18일 47.2%, 19일 49.5%로 예약률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며 "백신 접종을 통한 일상 회복이 참여율 저조로 인해 늦춰지는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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