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外人·기관, 인버스…개인, 레버리지 '반대베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지수 방향성에 대해 개인과 기관·외국인투자자의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개인은 지수 상승을 예측하는 레버리지 ETF를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은 인버스ETF를 사들이며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外人·기관, 인버스…개인, 레버리지 '반대베팅'
AD
원본보기 아이콘


기관·외인 ‘인버스’ vs 개인 ‘레버리지’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KODEX레버리지’를 1035억원어치 사들이며 ETF 중 가장 많이 사들였다. 지난 10일부터 전일까지 일주일간 해당 주식을 2454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무게를 실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개인들은 5월 들어 코스닥지수 상승분의 2배를 추구할 수 있는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를 620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상승에 베팅을 이어갔다.


대신 꾸준히 사들였던 인버스ETF는 순매도로 전환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레버리지보다 인버스 투자 규모를 키워왔다. 지수 움직임의 2배를 추구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4738억원, ‘KODEX 인버스’를 1217억원어치 사들였는데, 이달 들어선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157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반대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개인들이 팔아치운 인버스ETF 물량을 모두 받아내며 지수 하락에 베팅했다. 이달 들어 기관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1708억원어치 사들였는데 이는 기관 순매수 4위에 해당한다. 외국인들도 ‘KODEX인버스(150억원)’와 ‘코스닥150레버리지인버스(133억원)’를 사들이며 지수 하락을 예측했다. 실제로도 외국인과 기관은 국내 주식에 대해 순매도 기조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순매도를 지속하며 총 7조3542억원어치 주식을 팔았고, 기관은 207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짙어진 관망세…장기적으론 지수 ‘상승론’

외국인과 기관이 지수 조정에 베팅하는 것은 호재보다는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이 조기에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와 대만, 인도 등 아시아 국가의 코로나19 재확산, 공매도 재개 등이 맞물리면서 지수에 대한 관망 심리가 짙어진 것이다. 국내 증시에 선행하는 미국 주식시장에서도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한 채 위험자산에 대한 관망심리가 확대되는 모양새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Fed가 거듭 완화정책을 지속하겠다고 언급했음에도 시장은 하반기 테이퍼링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이 2분기 이내에 차익실현에 나설 수 있어 Fed발 불확실성이 걷히기 전까지 지수의 탄력적인 상승세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경기회복에 따른 기업들의 수익성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지수의 오름세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신한금융투자는 하반기 코스피 밴드를 3000~3700선으로 제시했는데, 경기회복에 따른 이익 개선과 기업들의 배당 성향 회복이 지수 상승을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GDP 성장률은 최대 4%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는 기업이익 전망 호조를 동반시킨다"며 "시장의 우려와 달리 주식시장 환경의 기본적 여건이 좋아 이익 모멘텀이 높은 업종에 대해선 매수를 이어가는 것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계속 울면서 고맙다더라"…박문성, '中 석방' 손준호와 통화 공개

    #국내이슈

  •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美 볼티모어 교량과 '쾅'…해운사 머스크 배상책임은?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송파구 송파(석촌)호수 벚꽃축제 27일 개막

    #포토PICK

  •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 공개…초대형 SUV 시장 공략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 용어]건강 우려설 교황, '성지주일' 강론 생략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