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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엑소더스…영화 ‘빅쇼트’ 주인공도 하락에 베팅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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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매수 1위에서 매도 1위로 추락
주가 1월 고점 대비 35% 곤두박질
머스크, 재산 1월보다 24% 증발
세계 부호 순위 2위→3위로 밀려나

마이클 버리 사이온자산운용 설립자

마이클 버리 사이온자산운용 설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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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김수환 기자]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입방정’에 국내 해외주식 투자자(서학개미)들은 분노를 표출하며 테슬라 주식에 등을 돌리고 있다. 영화 ‘빅쇼트’ 의 주인공으로도 유명한 마이클 버리 사이온자산운용 설립자(사진)는 테슬라의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해외주식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17일까지 테슬라 주식을 2966만8551달러 순매도했다. 매도 금액은 6억6648만1698달러, 매수 금액은 6억3681만3147달러로 집계됐다. 아직 5월 거래일이 남아 있지만, 월간 기준으로 서학개미들이 테슬라 주식 순매도에 나선 것은 2019년 12월 이후 약 1년 반 만이다.

해외주식 순매수 상위 50개 종목 표에서도 테슬라가 자취를 감췄다. 매도 공세가 가팔랐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순매수 1위 자리에서 쫓겨난 것도 모자라 매도 1위 종목으로 등극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해외주식 순매수 결제금액 기준 1위 종목 자리를 올해 1분기까지 고수했다. 특히 월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상황이 급반전하면서 시장은 ‘테슬라의 추락’이라는 표현을 과감하게 사용했다


올해 매출액 감소와 생산·개발 지연 등의 이슈가 불거진 가운데 최고경영자 리스크까지 겹치며 테슬라 주가는 연일 하락세다. 미국발 인플레이션 쇼크로 세계 증시가 살얼음판을 걸으면서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17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2%가량 하락한 576.83달러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15% 넘게 내려간 것이며 올 1월 26일 고점 대비로는 35% 가까이 주저앉았다.


테슬라 주가의 하락으로 머스크의 재산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기존의 세계 부호 순위 2위의 자리를 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에게 내주고 3위로 1계단 하락했다. 머스크 재산은 지난 1월 최고치보다 24% 감소한 1606억달러(약 182조7600억원)로 평가됐다.

증권가는 테슬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탄소 크레디트(탄소 배출권) 매출 감소와 미·중 무역 갈등 심화 상황에서 타깃 우려, 가상화폐 발언 논란 등까지 테슬라는 현재 여러 악재에 둘러싸여 있어 하반기 모멘텀 확인 시기까지 투자 심리는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이나 전기 픽업트럭 등 전기 상용차 분야에서 다른 자동차 업체와의 기술 격차를 확실하게 증명한다면 분위기 반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슬라 투자 주의보는 해외에서도 등장했다. CNBC 방송에 따르면 마이클 버리는 테슬라 주식에 대해 5억3400만달러(약 6000억원) 규모의 풋옵션을 갖고 있다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했다. 풋옵션은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파생 상품의 일종이다. 버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앞두고 미국 주택시장의 붕괴를 예견해 대량의 공매도를 건 후 막대한 수익을 올린 인물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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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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