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구 '남아 선호현상' 여파…"남성 3000만명 배우자 못 찾아"
지난해 신생아 성비 여자 100 대 남자 111.3
[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중국 인구의 남녀 성비 불균형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약 3000만명에 달하는 중국 남성이 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인구 총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전체 인구 중 남성이 51.24%, 여성이 48.76%로 남초 현상이 10년 전보다 완화됐지만 여전히 남성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00만명의 신생아가 출생했는데 이 중 남녀 비율이 여 신생아 100명당 남 신생아는 111.3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홍콩과학기술대의 스튜어트 기텐-바스텐 교수는 위 결과에 대해 "아직도 중국에 남아 선호사상이 남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수많은 남성이 이성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간이 갈수록 홀로 사는 남성 중장년층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독일 뷔르츠부르크 소재 율리우스 막시밀리안대의 뵨 알퍼만 교수는 "지난해 태어난 1200만 명의 중국 신생아 가운데 60만 명 가량의 남자 어린이가 성인이 될 때 신부를 찾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1979년 도입돼 2016년 공식적으로 폐기된 중국의 한 자녀 정책이 국민들의 남아선호 사상을 더 심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녀 한 명만 낳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남아를 선호하는 국민이 여아를 낙태하는 경우가 대폭 늘어났었다고 SCMP는 전했다.
또 저소득층 위주로 짝을 찾지 못하는 남성이 많다는 시각이 있다. 노스캐롤라이나대의 차이 용 교수는 "하위 계층에 속한 남성들이 다른 계층의 남성들과 경쟁에서 밀려났다"며 이성을 찾을 확률이 더 낮았다고 봤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200만원 간다" 증권가에서 의심하지 말라는 기업 ...
여성 비중이 작다 보니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상승하는 역설적 결과가 발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프랑스 인구학연구소의 이사벨 아테인 연구원은 "딸을 더 귀하게 여기는 부모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이 남아 선호 사상을 완화해 향후 10년간 중국 내 남녀 비율이 점차 균형을 찾아갈 것으로 예측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