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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남 군사행동 계획 결정' 회의서도 사용된 '낙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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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북한 평양에서 열린 회의에서, 벽면에 자체 개발한 화상 회의 프로그램 '락원'이 실행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제공=조선중앙TV]

지난해 7월 북한 평양에서 열린 회의에서, 벽면에 자체 개발한 화상 회의 프로그램 '락원'이 실행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제공=조선중앙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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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장기화로 인해 비대면 문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특히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플랫폼 줌(ZOOM)이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 와중에 북한에서는 자체 개발한 화상 회의 프로그램 '락원'(낙원)이 주목받고 있다.


13일(현지 시각)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에 따르면 락원은 김일성종합대학이 개발해 2012년 처음 보도됐지만,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 락원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시작되면서 모습을 드러냈고, 현재 정부는 물론 기업, 관공서 등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조선중앙TV는 코로나19 관련 소식을 보도할 때 락원이 전국의 직장과 공장 등 나라 안팎에서 사용되고 있는 모습을 주기적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이 외에도 기상수문국(기상청), 평양전력분배소 과학기술실 등 다양한 곳에서 락원이 사용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락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하는 회의에서도 지난해 최소 두 차례 이상 사용됐다.


지난 1월 조선중앙TV가 보도한 코로나19 대응 관련 소식에서 '락원'의 모습이 등장했다. [사진제공=조선중앙TV]

지난 1월 조선중앙TV가 보도한 코로나19 대응 관련 소식에서 '락원'의 모습이 등장했다. [사진제공=조선중앙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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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지난해 6월23일 진행된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에서 사용된 것으로 파악된다. 당시 회의는 이례적으로 비대면 화상회의로만 진행됐으며, 남북관계가 일촉즉발이던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 계획 보류를 결정했다.

두 번째는 한 달 뒤인 7월25일, 개성시의 코로나19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한 당 정치국 비상확대회의에서다.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내각과 중앙기관 당·행정책임 간부, 각 도당위원회 집행위원, 도급 기관 간부들이 화상 회의실을 통해 방청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1차 회담의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공개된 2차 회담의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과 26명의 고위 관리들이 둘러 앉아 있고, 회의실 벽면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는 락원이 실행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화면이 띄워져 있다.


한편, 락원은 코로나19 상황 이후 입학식과 같은 밀집 행사가 어려워지면서 북한의 학교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락원을 이용한 원격 수업은 물론, 지난해 6월에는 소학교(초등학교) 입학식을 락원으로 진행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처럼 락원은 북한 내에서 주요 화상 회의 플랫폼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국제적으로 사용되지는 않고 있다. 대신 중국 플랫폼 'VOOV'와 같이 일부 외국 화상 회의 옵션을 이용할 수 있다.




황수미 인턴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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