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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는 가족" 결혼·출산 대신 '반려동물'로 외로움 달래는 청년층[허미담의 청춘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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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는 가족" 결혼·출산 대신 '반려동물'로 외로움 달래는 청년층[허미담의 청춘보고서]

최종수정 2021.05.15 05:00 기사입력 2021.05.1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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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638만 가구 반려동물 양육…네 집 중 한 집이 반려동물 키워
아이 대신 반려동물 키우는 '딩펫족'도 증가
전문가 "외로움 달래기 위해 반려동물 키우는 경우 많아"

편집자주당신의 청춘은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습니까. 10대부터 대학생, 직장인까지 '청춘'들만의 고민과 웃음 등 희로애락을 전해드립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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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반려동물은 제 자식이나 마찬가지죠."


최근 결혼·출산을 포기하는 대신 반려동물로 외로움을 달래는 청년층이 늘고 있다. 특히 신혼부부 등 젊은 세대 중 일부는 결혼했음에도 자녀를 낳지 않고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일컬어 '딩펫족'(반려동물을 기르는 딩크족)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왔다. 전문가는 경제가 악화하면서 자녀 양육 등에 부담을 느낀 일부 젊은층이 반려동물을 키우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직장인 김모(26)씨는 "지인 중에 '결혼을 하고 싶다'고 말하는 이들을 찾기 힘들다. 결혼도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 할 수 있는데, 다들 여유가 없다 보니 비혼을 택하게 되는 것"이라며 "또 여성들은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되는 경우도 많지 않나. 취업을 위해 열심히 스펙 쌓아놨는데 결혼·출산하면 그간의 노력이 헛수고 된 거나 다름없으니 결혼을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씨처럼 최근 결혼과 출산을 포기한 젊은 세대가 늘고 있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지난해 30대 미혼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24.4%가 결혼에 대해 부정적으로 답했다.


출산 의향 또한 높지 않았다. '자녀를 낳지 않겠다'고 답한 비율은 응답자의 37.1%였다. 이 가운데 여성의 부정 응답이 42.2%로 남성(21.2%)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결혼·출산을 꺼리는 청년들이 늘어난 데 반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매년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우리나라는 네 집 가운데 한 집꼴로 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0월 국민 5000명을 조사한 결과, 반려동물을 키운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27.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전국 가구 수(2304만) 대비로 환산하면 총 638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추산된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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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 보니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펨족'에 이어 아이를 낳지 않고 대신 반려동물을 키우는 '딩펫족', 혼자 반려동물을 키우며 사는 '혼펫족' 등의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결혼 3년 차 직장인 김모(30)씨 또한 최근 푸들 종을 분양받았다. '딩펫족'인 김 씨는 "결혼하기 전부터 자녀를 가질 생각은 없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자녀를 낳을 수는 없지 않나"라며 "올해 초 강아지를 분양받았는데 퇴근 후 강아지와 함께 놀면 힐링 된다"고 했다.


이어 "최근에는 남편과 강아지와 함께 여행을 가기도 했다"라며 "우리에게 강아지는 동물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가족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닥스훈트 종을 5년째 키우고 있는 대학생 정모(25)씨 또한 "강아지는 나에게 활력소 같은 존재"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만약 미래 배우자가 내가 강아지를 키우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고 하면 헤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라며 "'강아지 키우지 말자'고 말하는 것은 '내 가족이 싫다'고 말한 것과 다름없다. 동물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도 못 해주는데 결혼 생활을 잘 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전문가는 젊은층이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젊은층이 늘고 있다. 이들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주된 이유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서"라며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교류를 할 필요가 있는데, 반려동물을 통해 교류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젊은층에게는 자녀를 잘 키워야 한다는 강박감과 자녀 양육에 드는 비용 등이 부담감으로 다가간다"며 "그런데 자녀를 키우는 것에 비해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은 책임감과 비용 부담 등이 덜하다. 그러다 보니 반려동물을 기르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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