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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스라엘-하마스 전면전 우려에 중재 개입..."네타냐후와 통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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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머지않아 진정될 것 기대" 개입 시사
블링컨 "특사 현지 파견해 양측 지도자 만날 것"
美에선 회의론..."이스라엘 주재 대사도 임명못해"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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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교전이 사흘째로 접어들며 국제사회에 전면전 우려가 확대되자 중동에서 출구전략을 추진 중이던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직접 개입으로 선회했다. 그동안 언급을 자제했던 바이든 대통령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사실을 공개하며 미 정부가 직접 중재에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그러나 아직 이스라엘 주재 대사조차 임명하지 못한 바이든 행정부의 중재 준비가 미흡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미 정치권도 전통적인 친이스라엘 정책을 지지하는 보수세력과 팔레스타인 인권을 지켜야한다는 진보세력으로 나뉜 상태라 바이든 행정부가 의견을 조율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했으며 이집트와 요르단, 카타르를 포함한 주변국들과도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며 "머지않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충돌이 진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교전이 발발한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아프가니스탄 철군 시작을 발표하는 등 중동 전역에서 출구전략을 추진 중인 바이든 행정부가 팔레스타인 분쟁의 직접 개입으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기자회견에서 "하디 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담당 부차관보가 즉시 현지로 급파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을 만날 것"이라며 미 정부가 특사파견을 통해 직접 양자 중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가 직접 개입에 나선 이유는 양자 간 전면전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하마스는 텔아비브 등 이스라엘 전역에 1700여발의 로켓포를 발사했으며 이로 인해 이스라엘에서 6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의 보복공습으로 56명이 숨지고 320여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사회에서는 양측에 자제를 요청하고 있지만, 교전의지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이날 이집트 정부가 특사를 파견해 양측에 휴전협상을 제의했으나 이스라엘과 하마스에서 일언지하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지난 2014년 7월 가자지구 전쟁 때처럼 이스라엘이 지상군 수만명을 파병해 대량학살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의 중재가 성공해야 전면전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내에서조차 바이든 행정부의 중재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고 있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이달 말에나 이스라엘 주재 대사를 임명할 계획으로 이제서야 10명 정도의 대사 후보 인선에 착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에서 출구전략을 모색하며 국내 코로나19 대응과 경기문제에 집중하다보니 대사조차 임명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친이스라엘과 친팔레스타인으로 갈라진 미 정치권의 의견 통합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미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공화당과 민주당 내 보수파 의원들은 미국의 전통적인 친이스라엘 정책대로 이스라엘의 입장을 우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던 인권단체들과 민주당 진보파 의원들은 팔레스타인 인권을 중시해야 한다고 주장 중이라 양자 간 의견 조율도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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