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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굴욕 벗은 손정의…소프트뱅크 순익 세계 3위(종합)

최종수정 2021.05.12 17:02 기사입력 2021.05.1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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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소프트뱅크그룹 순이익 4조9879억엔(약 51조5000억원)
지난해 순익 기준 애플, 아람코 이어 3위
역대 일본 기업 중 최고기록 …애물단지였던 비전펀드가 효자 역할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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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SBG)이 지난해 일본 기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50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미국의 애플, 사우디 아람코에 이은 세계 3위 규모다. 연이은 투자 실패로 굴욕을 맛본 손 회장이 1년 만에 설욕한 셈이다.


SBG는 2020회계연도(2020.4~2021.3)에 연결 결산 기준으로 4조9879억엔(약 51조5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전 세계 기업 중 미국의 애플(약 6조1905억엔), 사우디 아람코(약 5조2618억엔)에 이어 세 번째다. 지난해 삼성전자(약 26조4078억원)가 거둬들인 순이익보다도 2배 많은 수준이다. 일본 기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종전 기록은 2017년 도요타가 기록한 2조 5000억엔이었다.


순이익으로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4조7882억엔), 중국공상은행(4조7499억엔),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4조5399억엔), 구글(4조2994억엔) 등을 모두 앞질렀다.


SBG는 지난 2019년 회계연도에 손 회장의 연이은 투자 실패로 역사상 최대 규모인 9615억엔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소프트뱅크의 발목을 잡았던 비전펀드가 1년만에 효자로 등극한 것이다.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 등을 통한 투자이익이 7조5290억엔(약 77조8천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세계적인 주식시장 호황으로 소프트뱅크그룹이 투자하는 기업의 기업공개(IPO)에서 높은 가치를 얻으면서 투자수익이 크게 늘었다. 손 회장이 3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과 미국 음식배달서비스앱 도어대시가 성공적으로 미 증시에 상장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중국의 배차 서비스 디디추싱과 동남아시아 차량공유서비스 그랩, 15초내외의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 등의 기업 가치도 크게 올랐다.


2017년 시작한 비전펀드 1호는 총 92개사에 투자했고 지난해 말까지 이 중 10개사의 자금회수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출범한 비전펀드 2호는 지금까지 26개사에 투자하는 등 총 1000억달러(약 114조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올해도 비전펀드가 투자한 기업의 IPO가 줄줄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소프트뱅크가 기록적인 수준의 순익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SBG의 2020회계연도 매출액은 전년 대비 7.4% 늘어난 5조6281억 엔(약 58조2000억원)이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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