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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북한군 침투설 정면 반박 진술 나왔다

최종수정 2021.05.12 14:01 기사입력 2021.05.1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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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당시 침투한 특수부대였다던 A씨 “거짓말이었다” 양심고백

국립5.18민주묘지

국립5.18민주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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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1980년 5월 5·18민주화운동 당시 북한 특수군 침투설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진술이 나왔다.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12일 조사개시 1년 앞두고 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이 직접 광주에 침투했다고 주장했던 북한이탈주민 A씨의 양심고백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A씨는 그동안 자신이 북한 특수군으로 5·18 당시 광주에 직접 침투했다고 말해왔지만 지난 3월 직접 조사위에 연락해 와 “거짓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또 “당시에는 내가 속한 특수부대가 광주에 침투했다는 소문이 나면서 우쭐한 마음에 거짓말을 했다”며 “이 내용이 책으로도 발간되는 등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고 사죄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군 및 정보기관에서 보유한 정보자료·교범·교훈집 등과 대조해 북한군 침투설을 분석하는 한편 로동신문·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문건과 기타 공개자료를 통해 조사 결과를 보완하고 있다.

또 미국 정부 문서(주한 미 대사관·국무부·국방부·CIA 등)를 통해서도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북한군 개입설의 진위를 추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A씨의 진술은 그동안 조사위가 국가정보원과 국방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자료들과 연계해 북한 특수군 침투의 가능성을 검증하는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5·18민주화운동 관련 구속, 송치된 616명의 구속자들 중에 단 한 명도 북한과 연계돼 있다는 공소사실이나 판결내용이 없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광주교도소 일원과 광주-화순 간 도로 차단 작전의 교전과 민간인학살에 대해서도 의미 있는 진술이 다수 확보됐다.


광주봉쇄작전 과정에서 발생한 민간인학살은 5·18 직후인 1980년 6월 11일 미국방정보국 2급 비밀전문에 ‘광주는 한국판 미라이 사건’이라고 표현될 정도로 참혹했다는 증언이 있었다.


이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계엄군들의 증언이 확보됐다.


교도소 부근에서 발생한 시위대와 계엄군 간의 교전 상황은 물론, 광주교도소 양쪽의 광주-순천 간 고속도로와 광주-담양 간 국도를 오가는 차량과 민간인들에 대한 사격으로 최소 13차례 이상의 차량피격사건이 있었음을 증언과 문헌을 통해 확인됐다.


여러 장·사병이 교도소 옆 고속도로를 지나가던 신혼부부를 태운 차량을 저격·사살했다는 증언도 확보했다.


주남마을과 지원동 일원에서도 그동안 알려진 마이크로버스와 앰불런스 피격사건 외에 또 다른 승합차와 앰뷸런스 등 최소 5대의 차량을 피격했다는 증언을이 나오기도 했다.


위원회는 이 증언을 토대로 그 피해자들을 특정하는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특히 마이크로버스 피격사건은 현장 사망자가 최소 17명이라는 군 기록과 현장에서 수습된 시신은 11구였다는 광주시청 관계자의 증언을 비교한 후 실종된 시신(최소 6구)의 사후처리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


1980년 5월 22일 이후 광주교도소 일원에서 발생한 총상 사망자들의 사망원인이 일부 칼빈총 총상으로 분류된 의혹의 진실을 풀어가는 실마리도 확인됐다.


제3공수여단의 경우 1980년 5월 20일 오후 10시 이후 광주역과, 22일 이후 광주교도소의 감시탑과 건물 옥상에 M60기관총 설치, M1에 조준경을 부착해 시민을 살상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제11공수여단의 경우 1980년 5월 21일 오후 1시께 전남도청 앞 집단 발포 직후에 금남로 주요 건물 옥상에 저격수를 배치해 시위대를 향해 조준 사격했음을 인정한 진술도 확보해 분석 중이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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