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장 "삼성 기부 모두에 경종…세계 최고 감염병 대응역량 만들것"
기부금 운용 '특별위원회', 삼성은 참여 않기로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기부자의 가치를 온전히 지켜 정부와 함께 명실상부 세계 최고 수준의 감염병 대응 국가역량을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 드립니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3일 서울 중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의 기부금 지원과 관련해 이 같이 밝혔다.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들은 최근 중앙감염병병원 건립 등을 위한 기부금 7000억원을 국립중앙의료원에 전달한 바 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달 28일 기부금운영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과 함께 운용하는 특별위원회 구성을 이사회에 제안했다. 이에 따라 삼성 기부금의 운용에 관한 모든 권한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새롭게 구성되는 특별위원회에 이관된다.
정 원장은 "삼성의 기부는 그동안 공공보건의료의 기틀 마련에 미적대고 주저해온 모두에게 경종이 돼야 한다"며 "국립중앙의료원은 오늘 기부자의 큰 뜻을 받아 대한민국 공공보건의료 체계의 중추로서 완전히 새로운 의지를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삼성은 특별위원회에 참여하지 않는다. 정 원장은 "기부금 운용에서 중요한 것은 투명성 확보와 책임성 담보라고 생각한다"며 "기부자의 알권리 문제도 보장돼야 신뢰도 생기겠지만, 삼성은 특별위에 참여하지 않고 잘 협의해 운영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코로나19 전쟁이 한창인 2021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 일류기업이 앞장서 국가 중앙감염병병원 건립을 지원하는 것은 고마운 일이나 정부는 물론 당사자로서는솔직히 부끄러운 마음이 앞선다"며 "세계 10위의 경제규모로 커진 대한민국의 공공의료 체계를 다시 국가가 아닌 특별한 개인의 사회공헌에 기대야 하는 현실에 만감이 교차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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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1년 반째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국가 위기 속에서 선뜻 큰 뜻을 내어준 기부자의 선의에 더할 수 없이 감사한 마음"이라며 "기부자의 가치를 온전히 지켜 세계 최고 수준의 감염병 대응 국가역량을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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