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진중권 'MZ세대, 정치를 말한다' 성평등 이슈 충돌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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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성평등 이슈를 두고 논쟁을 벌였다. 이 전 최고위원은 강남역 살인사건 등을 언급하며 이 사건은 젠더이슈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한 반면 진 전 교수는 왜곡된 선동이라고 반박했다.


2일 채널A에서는 'MZ세대, 정치를 말한다'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에는 진 전 교수, 이 전 최고위원,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참석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과 '이수역 주점 폭행 사건'을 언급하며 "강남역 시위나 이수역 사건 같은 단순 형사사건이 젠더프레임에 묻힌다"며 "여자라서 죽었다는 프레임으로 사회적 젠더프레임을 세운건데, 고유정씨가 전남편을 살해했다고해서 남자라서 죽었다고 말하나"고 지적했다. 이 전 최고위원 주장은 성별 혐오로 촉발한 사건이 아닌 일반 사건이라는 주장이다.


이 같은 주장에 진 전 교수는 "사소한 것을 들고 일반적인 정책을 페미니즘이 지나쳤다고 일반화된 결론으로 내는 것은 이대남(20대 남성)들은 환호할지 모르겠지만 선동적 어법"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최고위원의 주장 이유에는 "이준석이 계속 그러는 것은 당내 자기 입지 때문이다. 자기 자신의 개인 이데올로기 때문에 사회적 이슈를 왜곡해서 해석하고 왜곡된 해법을 내가지고 젊은 세대를 선동하는 것은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고 비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장 의원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장 의원은 "여성에게 있어서 젠더평등 필요하다 목소리 높이게 되는 건 안전문제"라며 "2019년 경찰청 통계에서 30세 이하 강간피해자 남성 19명이고 여성 피해자는 3338명이다. 남성의 175배 강간피해 당하는게 30세 이하 여성이라고 한다면 성평등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동등한 시민으로서 안전을 요구하는게 어째서 과도한 요구이고 성평등이라고 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성폭행이라는 범죄의 특성상 남녀 차이가 나올 수 있다"고 반박했고 장 의원은 "그렇게 지나가시면 안 된다. 거기서 어떻게 당연히가 나올 수 있는건가. 그것은 정정하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반발했다.


그러자 이 전 최고위원은 "강간과 강제추행 장 의원 말씀하신게 옳다"면서도 "그렇다면 최근에 일어났던 살인사건 등 젠더갈등 부추기려고 했던 것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라고 반박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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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최고위원은 '여성의 사회적 참여기회 박탈'이라는 주제를 두고 이 의원과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30대 두분 국회의원 있지만 여성이 만약에 저도 과학고 나왔지만 여성이 이공계 참여 구조적 장벽있다면 기회평등 만들기위해 같이 뛰겠다"며 "여성이 수학·과학 한다고 해서 막는 장애물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딸이 사회적인 리더가 된다고 했을 때 원하지 않는 부모가 많은 것이 단적인 사회적 인식"이라고 지적했고 이 전 최고위원은 "가정교육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전 최고위원과 진 전 교수는 지속해서 젠더 이슈를 두고 충돌한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8일 중앙일보 칼럼을 통해 "10여 년 전에 똑똑한 보수의 두 청년에게 '공부를 하라'고 권고한 적이 있는데 그중 한 명이 바로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다. 여전히 나는 그를 아낀다"라며 "그런데 그가 이상한 길로 가고 있다. 지적을 해도 듣지 않는다. 애정이 담긴 조언이라도 듣지 않으려는 이에게 억지로 하는 것은 민폐니 이게 마지막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할당제의 수혜자인 세 여성 장관이 무능해 이 나라의 민생이 무너졌다고 한다"며 "그게 다 최고 실력자를 기용하지 않고 수치적 성평등에 집착한 결과라는데 이걸 말이라고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골드먼삭스의 2019년 보고서는 성 격차를 해소할 경우, 한국의 GDP가 14.4%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일본에서도 여성관리자 비율이 높은 회사의 매출이나 수익성이 평균 대비 높다"며 "이는 여성의 능력이 떨어진다는 남성들의 편견을 무색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진 전 교수는 "이 씨에게는 이 상식이 없다. 결핍된 교양을 남초 사이트에서 주워들은 소리로 때우고 있는데, 그런 얘기는 애초에 공론의 장에 들여올 게 못 된다"며 "남초 사이트에서는 환호를 받을지 모르나, 공론장에서는 무식하다는 소리를 들을 뿐. 그래서 만날 때마다 공부하라고 했던 것이다"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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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결국 어느 골방 철학자가 '절대적 진리'라고 믿는 '여성할당제를 하면 생산성이 좋아진다'라는 개똥 철학을 국내외 유수의 기업과 조직들은 '여성혐오' 때문에 시행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인가"라며 "우리나라 굴지의 기업인들이 진중권 교수의 쉬운 처방을 받아들여서 생산성을 높이고 GDP를 14%씩 올리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헛소리니까"라고 반박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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