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인플레 우려 없어"‥버핏 우려에 반박
백악관 비서실장은 공화당과 협상 강조
진보파 샌더스 "부유층과 대기업이 인프라 투자 재원 부담해야"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 중인 초대형 인프라 투자 계획이 인플레이션을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했다.
옐런 장관은 2일(현지시간)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미국 일자리 및 가족 계획 지출은 향후 8∼10년에 걸쳐 고르게 분포돼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의 발언은 하루전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이 "우리는 상당한 인플레이션을 보고 있다"고 말한 것과 대비된다.
옐런 장관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을 주시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문제가 된다면 우린 해결 수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인플레이션 상승을 당분간 용인하겠지만 지나친 상승시에는 다룰 수 있는 도구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최근 미국 경제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도 동반 상승 중이다. 1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은 연율 기준 6.4%에 달했다. 3월 개인 소득은 정부의 현금 지급이 더해지며 21%나 늘었고 개인 지출은 4.2%나 증가했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6%나 상승했다.
옐런 장관은 또 바이든 대통령의 지출 계획안은 "우리 경제를 생산적이고 공정하게 만드는 데 필요한 역사적인 투자"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물적 인프라 투자인 '일자리 계획', 보육·교육에 역점을 둔 '가족 계획'을 위해 약 4조달러 규모의 투자 예산을 의회에 요청했지만 공화당의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
이날도 공화당 소속으로 중도 진영에 가까운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이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계획이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인프라 법안을 통과시키려면 민주당 내부 단속도 중요하다. 민주당 내에서 보수 진영에 치우진 조 맨친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의 계획에 반기를 들고 있다. 그가 바이든 대통령과 뜻을 같이 하지 않는다면 여야가 50대50으로 갈린 상원에서 인프라 법안 통과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공화당은 물론 일부 민주당 의원까지 의회의 반대가 완강한 상황에서 백악관은 협상을 시도 중이다.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날 공화당과 협력할 것이라면서 셸리 무어 상원의원과 다른 이들을 백악관에 초청한 사실을 공개했다. 클레인 비서실장은 "공화당과 협력해 공통점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니타 던 백악관 상임고문도 "가능하다면 초당파적으로 인프라 투자 패키지를 추진하고 싶다"고 말하며 "바이든 대통령은 타협할 의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법인세율을 현 21%에서 28%로 인상하고 자본이득세율을 현 최대 20%에서 39.6%로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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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진영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날도 부유층과 기업의 세부담 확대를 강조했다. 그는 "부유층과 대기업이 우리가 미국을 재건하고 필요한 일자리를 창출 할 수 있도록 공정한 세금을 내야 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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