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모집 비중 98.7%
빅테크·핀테크 보험업 진출 가시화되면서
디지털 채널 중심의 혁신 필요성↑

생보업계 "판매채널 혁신하자"…연구용역 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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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생명보험업계가 판매채널 혁신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한다. 빅테크(대형 정보통신기업)·핀테크 등 보험업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경쟁력을 가진 판매채널을 확보하고 지속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협회는 최근 생명보험 판매채널 혁신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계획대로 연구용역 입찰 후 이를 수행할 업체가 정해지면 최대 2개월의 용역기간을 거쳐 오는 6월께 결과물이 나올 예정이다.

보험업권을 둘러싼 시장 환경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지만 생보업계는 여전히 대면모집에 의존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초회보험료 기준 채널별 모집비중은 대면모집이 98.7%에 달했다. 반면, 텔레마케팅(TM)과 사이버마케팅(CM) 등 비대면 채널은 각각 1%, 0.3%에 불과했다. 상품구조가 복잡한 인보험이 주력상품인 생보사 특성상 설계사를 통한 가입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다지만 전 금융권이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채널 다변화는 필요하다.


대면모집의 주축인 보험설계사도 늙어가고 있다. 보험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설계사 소득양극화 현상과 향후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설계사 조직의 평균연령은 2019년 기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이 각각 49.9세, 47.1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 사이 각각 6.2세, 3.6세 증가한 수치다. 고연령화된 판매 인력은 상대적으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비롯한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엔 한계가 있다.

이런 가운데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의 보험업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기존 보험업권에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기존 보험 채널이 갖추지 못한 범용성을 갖춘 플랫폼과 기술을 기반으로 MZ세대를 공략하면서 보험업 내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디지털환경에 적합한 채널과 빅테크 등과 차별화를 위한 보험설계사 채널 전략이 시급한 상황이다.


또 올해 들어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보험설계사에 대한 고용보험 의무화 등 환경 변화가 급속도로 일어나고 있다. 특히 본사는 상품·서비스 제조를, 자회사형 GA(법인보험대리점)는 판매를 담당하는 '제판분리'도 속속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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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협회 관계자는 "최근 시장·사회환경과 판매채널에 있을 변화를 진단하고, 소비자에게 최적의 보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 채널혁신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연구용역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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