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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 바보냐" 상장 30분만에 1075배 폭등 '광란의 코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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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아로와나토큰' 상장 31분 만에 1075배↑

일론 머스크 테슬라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도지코인'의 마스코트 '시바견'을 타고 우주로 떠나고 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일론 머스크 테슬라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도지코인'의 마스코트 '시바견'을 타고 우주로 떠나고 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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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일확천금을 노리고 가상화폐 투자에 뛰어드는 20·30세대가 늘고 있다. 특히 최근 가상화폐 중에서도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큰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가상화폐) 투자 비율이 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가상화폐 중 그나마 가격이 안정된 비트코인과 달리 알트코인은 변동성이 커 급등락에 따른 투자 손실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는 가상화폐 급등 현상에 대해 '더 큰 바보 이론'을 언급하며 '코인 열풍'이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1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20일 상장한 아로와나토큰(ARW)은 오후 2시30분 50원에 거래를 시작해 오후 3시1분 5만3800원까지 폭등했다. 상장한 지 약 30분 만에 1075배(10만7500%) 치솟은 것이다. 그러나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22일 오전 7시30분 기준 2만1000원까지 하락했다.


ARW는 싱가포르에 있는 아로와나테크란 회사가 새로운 금 거래 환경을 만들겠다며 발행한 가상화폐다. 상장에 앞서 한글과컴퓨터그룹 계열사이자 블록체인 전문 기업인 한컴위드가 아로와나테크에 투자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 몇 번 언급한 후 가격 폭등이 이어진 도지코인 또한 급락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도지코인의 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해 4월20일을 '도지데이'로 정하고 집단 매집에 나섰으나, 오히려 도지데이에 가격은 폭락했다. 도지코인은 미국 개발자가 취미 삼아 만든 가상화폐로 특별한 기능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 올린 글. 사진=트위터 캡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 올린 글. 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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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열풍'이 불면서 주식시장에 열광했던 20·30세대 또한 가상화폐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도지코인과 같은 알트코인의 경우, 뚜렷한 이유 없이 며칠 만에 수백%씩 가격이 변동하는 경우가 많아 수완만 좋으면 단기간에 목돈을 만질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일확천금을 노리고 가상화폐 투자에 뛰어든 20·30세대는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실이 금융위원회를 통해 빗썸·업비트·코빗·코인원 등 주요 4대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받은 투자자 현황을 보면 올해 1분기 신규 가입자는 모두 249만5289명에 달했다.


이 중 20대가 32.7%(81만6039명)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30.8%(76만8775명)로 뒤를 이었다. 올해 1분기에 새로 가상화폐 투자에 뛰어든 10명 중 6명이 20·30세대인 셈이다.


그러나 알트코인 상당수는 기술적으로 검증되지 않았고, 별다른 호재 없이 급등락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금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 합리적인 투자가 아닌 한탕주의 도박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가상화폐 투자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누리꾼들은 "도지코인 샀다가 급락해서 경악했다. 또 하도 등락이 반복하다 보니 계속 코인 창을 보지 않는 이상 수익 내기가 힘들 것 같다", "코인은 널뛰기가 심해서 심적으로 부담이 크다. 예측이 가능한 주식이 나은 것 같다", "지인들이 코인이 돈 벌기 쉽다고 해서 아무것도 모른 채 넣었다가 돈을 크게 잃을 뻔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는 '코인 열풍'이 투자자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투자 전문가 데이비드 킴벌리는 미국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가상화폐 투자에서 맹목적으로 시장 흐름을 좇는 '더 큰 바보 이론'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 큰 바보 이론'은 나중에 들어온 투자자가 더 높은 가격에 자산을 살 것이라는 믿음으로 어떤 가격이든 정당화하는 현상을 이르는 말이다.


그는 "모두가 이런 행동을 하면 결국 거품은 터질 수밖에 없다"며 "문제는 그 시기가 언제일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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