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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매출 첫 공개' 샤넬, 지난해 한국서 9300억원어치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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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국내 법인 설립 이후 처음으로 매출을 공개한 샤넬코리아가 지난해 매출로 9300억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샤넬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3% 감소한 929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1491억원을 기록했다.

샤넬코리아는 국내 사업부와 면세 사업부를 한 회사안에서 운영하고 있다. 다른 명품은 면세 사업부를 별도의 협력사로 운영해 실적이 따로 잡히지만, 샤넬은 한 회사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면세업이 '전면 휴업' 상태였던 점을 고려면 국내 사업부에서 상당한 매출 성장을 이룬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사업부 매출은 26% 성장했지만 면세 사업부는 전년대비 81%가량 하락했다. 국내 사업부 실적을 보면 가방과 의류를 포함하는 패션 부문 매출이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시계와 파인 주얼리(Fine Jewellery·고급 장신구류)의 매출 증가율도 두 자릿수였다.


샤넬코리아 실적이 공개된 것은 1991년 국내 법인이 설립된 이래 처음이다. 그간 샤넬코리아는 외부 감사 의무가 없는 유한회사로 실적 공개 의무가 없었다. 그러나 올해부터 주식회사와 마찬가지로 유한회사도 자산과 매출이 500억원 이상일 경우 실적을 공개해야 하는 신외감법(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적용을 받아 감사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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