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미얀마 군부가 7일(현지시간)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석방을 촉구한 주영국 대사를 런던 소재 대사관에서 내쫓았다.
쪼 츠와 민 주영 대사는 이날 주요 외신에 "대사관에 들어갈 수 없게 됐다"며 "런던 한복판에서 발생한 일종의 쿠데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군부의 지시에 따라 대사 대행에 오른 칫 윈 부대사는 이날 민 대사의 입장을 막았다. BBC는 "대사관이 영국 경찰에 민 대상의 출입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민 대사가 영국 경찰에 의해 출입이 저지당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퍼지자 미얀마 군부를 비판하는 시위자들이 대사관 앞으로 몰려들었다.
민 대사는 지난달 8일 쿠데타를 비판하고 수치 고문과 원 민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군부의 눈 밖에 났다. 군부는 이후 민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 명령했다.
영국 외무부는 현재 민 대사와 그의 퇴출과 관련한 사안을 논의 중이다.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주영 미얀마 대사관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한 후속 정보를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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