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코닝 대주주된 삼성디스플레이…"50년 이어온 협력 관계 연장"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170년 역사’ 미국 코닝의 대주주가 된다. 보유하고 있던 지분 일부는 코닝에 매각해 코닝의 자사주 매입 노력에 힘을 보태면서 50여년간 이어온 협력 관계를 2028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코닝은 5일(현지시간) 삼성디스플레이와의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맺게 됐다면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최소 2028년까지 코닝의 대주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013년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코닝정밀소재 지분을 코닝에 팔면서 코닝의 전환우선주를 사들이고 7년 뒤 보통주로 전환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합의로 삼성디스플레이가 우선 보유하고 있던 코닝의 전환우선주를 보통주(1억1500만주)로 전환하면 코닝은 이 중 3500만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3년 지분 취득 당시 매입 지분 9%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적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코닝 지분 일부 매각은 이달 중 이뤄질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최종 코닝 지분 9%에 해당하는 8000만주를 보유, 2대 주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CNN에 따르면 현재 코닝의 최대주주는 미국의 자산운용사 뱅가드그룹으로 이날 기준 코닝의 지분 10.58%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대주주의 지위를 확보하게 되지만 경영에는 별도로 개입하지 않을 계획이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코닝은 좋은 파트너이며 약 50년간 이어져온 관계를 강화하고 연장하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면서 "이번 합의는 코닝의 역량과 진행중인 우리의 기술 협력, 합동 혁신 리더십에 대한 삼성의 신뢰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웬델 P.윅스 코닝 최고경영자(CEO)도 "CRT, LCD부터 OLED, QD디스플레이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 최근 이뤄진 협력까지 삼성의 핵심 원재료 혁신 파트너가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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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와 코닝의 관계는 50여년이나 이어져올 만큼 각별하다. 두 회사는 1973년 브라운관 TV용 유리를 만드는 합작사 삼성코닝을, 1995년에는 삼성코닝정밀소재를 합작사를 설립했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013년 오랜기간 인연을 맺은 제임스 호튼 코닝 명예회장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승지원 개인 집무실에서 만찬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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