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형 신한자산 CIO "가장 매력 없는 현금"
낮은 단기금리 시대에 투자전략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지금 시점에서 가장 매력 없는 자산은 바로 현금이다."
박태형 신한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5일 ‘CIO 위클리 레터’를 통해 낮은 단기금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현 시점의 시장에 대해 이같이 정리했다.
저금리가 지속되면 채권시장에서는 단기채권을 팔아 장기채권을 사는 전략이 나오게 된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장기금리가 안정될 때까지 기다리겠지만, 장기금리 상승으로 인한 가격 손실 리스크보다 장단기 금리차(스프레드)에서 오는 수익이 더 크다고 판단되는 시점이 오면 장기 채권을 매입하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주식시장의 열기도 더해진다. 박 CIO는 "단기로 자금을 빌려서 주식에 투자하는 마진 거래(빚투)가 늘어난다"며 "레버리지 ETF의 경우 단기금리가 낮을 때 비용도 절감되고 성과도 좋아 상당한 수혜를 받는다"라고 했다. 구조화 시장도 마찬가지다. 그는 "장단기 스프레드가 높을 때에는 거래 아비트리지(Deal Arb)가 높아져 구조화 상품들이 대량으로 발행되고 수요도 늘어난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금융사들은 호황을 맞게 된다. 다양한 상품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CIO는 "최근 주식 시장에서는 금융주(株)가 순항하고 있는 이유도 이와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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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CIO는 저(低)단기금리 시대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그는 "최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 등을 종합해보면 당분간 시장에서 변함없는 것은 낮은 단기금리이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1~2년 간 중앙은행들이 정책금리를 올릴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라며 "인플레이션 지수는 3% 가까이 나올 수 있지만 경기는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고 실업율도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기는 멀었다"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금융자산도 충분히 가져가고, 물가 상승에 대한 헤지 전략도 적절히 가져가는 것이 현명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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