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유행 초입?…당국 "12월과 질적으로 달라, 상황 더 지켜봐야"(상보)
거리두기 상향 주장에는 "일단 지자체별 조치…전국 단계 조정은 조금 더 지켜보며 논의"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최근 국내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하루 500명대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500명이라는 숫자 자체는 3차 유행이 시작된 12월초와 유사하지만, 질적인 부분에서 분명히 차이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12월 초 3차 유행이 시작된 상황과 지금의 상황을 단순하게 비교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점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반장은 "500명대 수준에서 환자가 발생했다는 점은 유사하다"면서 "다만 12월 초에는 500명과 600명을 왔다, 갔다 하는 상황에 있다가 600명대로 진입하면서 바로 이틀 후 1000명대로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00명대는 12월 초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고 설 연휴 직후인 2월 중순에도 경험한 적이 있다"며 "당시에는 12월 초와 달리 500명대 후반을 유지했다가 바로 300~400명대로 돌아섰기 때문에 지금 상황이 12월 초의 상황인지, 설 연휴 직후인 2월 중순의 상황인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3차 유행에 진입하던 지난해 말과 달리 현재는 병상의 여력이 충분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고위험시설에 대해 예방접종이 상당부분 이뤄진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는다. 윤 반장은 "12월 초에는 사실상 요양병원, 요양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이 상당히 많이 발생해 전반적인 의료대응체계의 부담으로 작동했다"며 "하지만 현재는 요양병원·요양시설 등에 대해서는 65세 미만의 입소자와 종사자 등이 예방접종을 받은 상황으로, 감염이 비교적 아주 적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1차 접종을 한 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고위험시설에 대한 일부 보호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를 두고 "4차 유행 초입에서 숨 고르기를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될 정도로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당국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윤 반장은 "4차 유행의 기준이 무엇인지 유행의 기준을 명확하게 정의 내리고 구체적인 수치로 말씀드리긴 어렵다"며 "다만 급격하게 증가했다가 정점을 찍은 다음 다시 감소하는 곡선의 형태를 유행이라고 표현하기 때문에 4차 유행 향후 확진자의 상황들을 보면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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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명대 확진자 발생이 계속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급격한 확산세가 나타남에 따라 부산 등 일부 지자체는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상향한 상태다. 이에 대해 윤 반장은 "비수도권도 전반적으로 모든 지역에서 확진자 수가 올라가기보다는 특정 지역들에서 늘고 있다"며 "부산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2단계로 거리두기 상향조정을 했는데 일단 이런 조치들이 먼저 이뤄지고, 전국적인 거리두기 조정에 대해서는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면서 논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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