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주식형 펀드 라인업 완성
MMF에 쏠린 운용자산 비중
대체 펀드 등 30%까지 확대

인터뷰 백운성 플러스자산운용 대표가 17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인터뷰 백운성 플러스자산운용 대표가 17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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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고객의 생각이 곧 우리의 생각입니다. 기관투자가들에게 받았던 신뢰를 개인 고객들에게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백운성 플러스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고객 니즈에 맞는 공모펀드를 선보여 지속 가능한 운용사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플러스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공모주펀드를 출시해 중소형주, IT테크, 코리아대표 성장주 펀드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4개의 주식형 공모펀드 라인업을 완성했다.

플러스자산운용은 그간 채권 단기운용 상품에 두각을 보이며 높은 수탁고를 쌓아왔다. 머니마켓펀드(MMF)를 포함한 채권형 부문 수탁고는 5조4000억원으로 전체 자산 가운데 비중이 가장 높다. 2005년 신종(일반)형을 시작으로, 개인용(2008년), 국공채형(2019년)까지 모든 유형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설정액을 보면 지난 25일 기준 ‘플러스신종법인용’엔 2조3000억원, ‘플러스국공채법인용’ 펀드는 1조7000억원에 달하는 설정액이 몰렸다. 국공채용펀드는 출시한지 2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법인들을 대상으로 2조원가량의 자금을 모았다.


신종형MMF의 경우 카타르, 한국항공우주(KAI) ABCP편입에 따른 펀드런 사태에도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이익을 내왔다. 당시 ABCP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관행적으로 MMF에 해당 자산을 무더기로 편입한 운용사들은 대규모 환매가 일어나면서 유동성에 직격탄을 맞기도 했다. 백운성 대표는 "지난해 3월에도 금리가 급등하면서 MMF펀드에서 2조원 이상의 대량 환매가 일어났지만 다른 운용사에 비해 큰 타격이 없었다"며 "유동성에 영향을 주는 과도한 편입을 경계하고 크레딧 리스크를 잘 관리한 결과"라고 말했다.

주식형펀드도 장단기 모두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이며 순항하고 있다. 지난 25일 기준 ‘텐배거중소형증권투자신탁’의 1년 수익률은 96.4%에 육박했는데 이는 국내 액티브 주식형펀드 1년 평균 수익률(88%)을 크게 웃돌았다. 5년 수익률은 71%로 평균(41.4%)을 상회했다. 2차전지·IT업체 등 성장주 위주로 담아낸 ‘코리아대표성장증권투자신탁’은 1년간 94%의 이익을 올렸으며 5년 기준으론 72%의 수익을 나타냈다. 백 대표는 "채권형(MMF 포함) 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주식형·대체 펀드 판매를 확대해 전체 운용 자산의 30%까지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며 "대체 펀드는 조직을 리뉴얼해 올해 4~5월 중 블라인드형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지난해 이후 더 극심해진 공모펀드 시장의 부진은 플러스자산운용에 부담이다. 지난 1년 동안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이탈한 자금만 21조원에 달했는데, 코로나19 이후 직접투자 열풍까지 나타나면서 공모펀드에서의 자금 유출은 더 극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백 대표는 공모펀드가 투자자들에게 더 많이 소비되기 위해선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편하고 쉬운 펀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식이나 ETF(상장지수펀드)로 소비자들은 원하는 투자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에 액티브 펀드의 경우 개인들의 니즈를 빠르게 읽어 시장에 상품을 내놓아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수수료도 낮춰 투자자들이 공모펀드에 들어올 수 있는 유인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을 확고히 했다.


백 대표는 "수수료를 낮춰 단기적인 성과를 올리기 보다는 투자자 유입을 통한 비용 총량을 늘려나가는데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국내 주식시장이 추가적으로 상승할 순 있겠지만 지난해와 같은 상승장이 다시 나타나기는 어렵기 때문에 시장 충격에 따른 위험을 분산해주는 공모펀드의 중요성은 더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향후 주식시장은 당분간 수출주와 소비주 중심의 경기민감주가 오름세를 보이겠지만 장기적으론 성장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경기민감주가 오르는 동안 성장주가 덜 오를 수 있겠지만, 해당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패러다임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예탁금과 CMA잔고을 모두 고려하면 증시 대기 자금은 약 130조에 달해 개인들의 풍부한 유동성도 지수 하방경직성을 단단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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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성 플러스자산운용 대표=대한투자신탁(現 하나금융투자)을 시작으로 플러스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CMO)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9년부터 최고경영자(CEO)로 재임 중이다. 20여년의 업력을 보유한 플러스자산운용의 창립멤버로 펀드 상품개발과 마케팅 업무를 주로 맡아왔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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