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빌 황發 블록딜 사태 손실규모 60억달러 넘을 것"
노무라 20억달러 손실 확인…크레디트스위스 최대 40억달러 전망 나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한국계 펀드매니저 빌 황(사진)의 헤지펀드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 사태로 인한 세계 은행들의 손실 규모가 60억달러(약 6조8000억원)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손실 규모는 일본 노무라 증권의 20억달러가 유일하다. 하지만 29일(현지시간) 한 주요 외신은 시장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의 손실 규모가 최대 4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는 아케고스로 인해 올해 1분기 실적에 상당한 손실을 반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크레디트스위스가 정확한 손실 규모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 최소 10억달러, 최대 4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노무라와 크레디트스위스 두 회사 손실 규모만 최대 60억달러에 이를 수 있는 셈이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 노무라 증권 주가는 16.3% 급락했다. 사상 최대 낙폭이었다. 크레디트스위스도 14% 하락해 1년 만에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지난 26일 뉴욕증시 개장 전 블록딜에 나선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아직 손실 규모를 밝히지 않아 손실 규모는 더 늘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은행 웰스파고가 29일 뉴욕증시 개장 전 5건의 블록딜을 통해 21억4000만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도했다. 웰스파고는 비아컴CBS 주식 1800만주를 주당 48달러에 매각했고 바이두 주식 280만주도 주당 198달러에 매각했다. 개장 전 블록딜과 매각 주식이 지난 26일 블록딜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아케고스와 관련된 물량일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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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황은 1990년대 초 현대증권에서 일하면서 헤지펀드 타이거 매니지먼트와 거래했다. 1995년 타이거 매니지먼트로 이직해 2001년 자신의 헤지펀드 타이거 아시아 매니지먼트를 론칭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2012년 타이거 아시아의 내부자 거래 사실이 확인되면서 명성에 큰 타격을 받았다. 빌 황은 이후 타이거 아시아를 아케고스 캐피털로 이름을 바꿔 투자를 계속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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