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AD
원본보기 아이콘

최근 카드사의 신사업 찾기가 분주하게 이뤄지고 있다. 카드사의 주요 수익원이던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크게 줄고, 대체 수익원이던 자동차 할부금융업도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동 사업에서 캐피탈, 은행과의 경쟁이 심화되며,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더욱이 높은 마진을 제공하던 카드론은 정부의 최고금리 인하와 대출 총량제 강화로 사업 확장이 어려워졌다.


카드사의 신사업으로 소액규모의 간편 해외송금서비스가 유망하다. 은행이 독점하던 해외송금서비스는 그동안 높은 수수료로 고객 불만이 컸던 대표적인 서비스 사업이다. 하지만 이 서비스는 디지털 정보통신의 발전으로 거래비용을 절감한 금융의 새로운 흐름속에 혁신적 서비스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해외송금서비스는 금융소비자 유치에도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2017년 해외송금서비스를 선보인 카카오뱅크의 경우 최근 이용건수가 100만 건을 훌쩍 넘었다. 저렴한 수수료와 빠른 송금시간이 주요 경쟁력이었다. 해외송금서비스 경쟁력을 토대로 카카오뱅크는 단기간에 충성고객 확보에 성공한 셈이다.

향후 지급결제시장의 주도권은 해외송금서비스의 경쟁력에 의해 결정될 전망이다. 최근 정부가 증권사, 카드사에게도 해외송금업을 허용한 바 있어, 은행이 독점하던 해외송금서비스업은 이미 업권간 무한경쟁의 장에 진입했다. 특히 국내 해외송금 시장규모는 3년 내 50%이상 성장하는 등 가파른 수요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세계로 진출하는 글로벌 기업이 늘고 있으며, 외국인 노동자, 해외 유학생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 경우 해외송금서비스 수요는 더욱 큰 폭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최근 핀테크 기업들의 해외송금서비스 출시도 눈에 띌 정도로 빠르게 진행 중이다. 해외송금전문 핀테크사들의 송금수수료는 은행 대비 최대 90%나 저렴하다. 글로벌 디지털 해외송금 플랫폼 업체들도 유학생 수요가 많은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송금서비스를 확대중이다.

최근 중국 알리페이의 영국 환거래 스타트업인 월드퍼스트(World First) 인수는 동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시사한다. 해외송금사업에 본격 진출하려는 알리페이의 의도는 현재 소규모 기업을 위한 국제결제 솔루션 플랫폼 가동으로도 확인된다. 즉, 알리페이는 해외 온라인 마켓판매 수익의 본국 송금을 지원하는 금융서비스 출시를 통해 국제결제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려고 한다.


카드사 입장에서 단기에 해외송금서비스 시장 확보를 위해 해외송금전문 핀테크 업체와의 적극적 제휴가 바람직하다. 상업자표시 신용카드(PLCC) 사업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사업자와 제휴를 맺은 카드사 입장에서 경쟁력 있는 해외송금전문 핀테크 업체와의 제휴는 양사 모두에 윈윈(win-win)하는 사업모델로 발전할 수 있다. 더욱이 계좌이동제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된 상황에서 종합지급결제업 진출을 계획중인 카드사의 은행 고객 유치를 위해서도 해외송금서비스 분야 경쟁우위 확보는 필요해 보인다.

AD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