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방에서 2만㎥ 가량의 모래와 흙 퍼내…선박 평형수 9000t도 빼
수에즈운하 관리청장, 사고원인 바람 아닌 사람이나 기계 가능성 언급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컨테이너선 좌초로 수에즈 운하가 닷새째 마비된 가운데 사고 선박을 물에 띄우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집트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의 오사마 라비 청장은 27일(현지시간) 수에즈 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좌초한 컨테이너선 에버기븐(Ever Given)호를 물에 띄우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까지 준설선을 동원해 뱃머리가 박힌 운하 제방에서 2만㎥가량의 모래와 흙을 퍼낸 SCA 측은 총 14대의 예인선을 투입해 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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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총톤수 22만4000t에 달하는 배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9000t 가량의 평형수도 뺐다.


라비 청장은 "다행히 사고 이후 먹통이 됐던 선박의 방향키와 프로펠러가 다시 작동하고 있지만 언제 배를 물에 띄울 수 있을지 예측할 수 없다"면서 "지금 시도하는 작업이 실패하면 추가로 배의 무게를 줄여야 하는데, 그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라비 청장은 또 컨테이너선 좌초 원인에 대해 "강한 바람이 주요 원인은 아니며 기계 또는 사람의 실수가 사고의 한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사고 선박이 운하를 가로막으면서 유발한 엄청난 손실의 책임과 관련해 그는 "벌금 등 조치는 조사가 끝난 후에 언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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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에서 출발해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향하던 에버기븐호는 지난 23일 오전 수에즈 운하 중간에서 좌초했다. 이 사고로 글로벌 교역의 핵심 통로인 수에즈 운하의 통행이 막히면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지 못한 채 발이 묶인 선박은 총 321척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제부 기자 interde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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