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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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린저씨들의 반발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린저씨는 엔씨소프트의 대표 게임 '리니지' 이용자들을 뜻하는 말로 '리니지와 아저씨'의 합성어다. 리니지 열성 이용자로 대표되는 린저씨들은 엔씨의 충성 고객으로 매출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최근 게임 온라인커뮤니티를 비롯해 엔씨 다이노스 구단 게시판에서도 불매운동을 벌이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NO 엔씨. 사지 않겠습니다. 제작하지 않겠습니다"는 문구가 담긴 이미지를 올리면서 엔씨 불매운동을 촉구하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트럭 시위까지 예고한 상태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이용자들의 반발은 리니지M 내 아이템인 '문양' 업데이트 롤백(이전 상태도 되돌리는 것) 사태에서 시작됐다. 이용자들에 따르면 리니지M에 있는 '문양' 아이템은 완성하기 위해 대략 5000만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는 지난 1월 해당 아이템을 얻기 위해 수천만원이 발생하던 비용을 수백만원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게 만드는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소위 '핵과금러'로 불리며 '문양'에 많은 비용을 썼던 이용자들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고, 엔씨는 결국 업데이트를 취소했다. 문제는 엔씨가 업데이트 이후에 아이템을 구매한 이용자들에게 환불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엔씨는 게임 내 재화인 다이아와 '다크 하딘의 성장물약' 등으로 이용자들이 쓴 비용을 돌려주는 환불 정책을 실시했다.


린저씨들은 왜 'NO 엔씨'를 외치나[부애리의 게임사전] 원본보기 아이콘



하지만 이용자들은 '현금'으로 다시 돌려받아야 한다며 반발에 나섰다. 논란이 계속되자 엔씨는 추가 보상에 나섰지만 이용자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 리니지M 이용자는 "엔씨가 매출이 떨어지는 것이 두려우니 다이아로 돌려주는 꼼수를 쓰는 것"이라면서 "상품이 없으면 현금으로 돌려주는 것이 상식"이라고 말했다. 엔씨는 지난해 '아이템 판매'로만 약 2조145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게임업계는 이번 리니지 이용자들의 불매운동을 그간 누적된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해석한다. 복권 당첨 수준의 낮은 확률로 논란이 됐던 '확률형 아이템' 등으로 피로도가 쌓인 상태에서 이번 사건이 촉매제가 됐다는 것이다.


리니지M 이용자들의 뿔난 민심은 수치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3월 셋째주(3.15~21) 리니지M의 주간활성이용자수(WAU) 이용자는 15만225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같은 기간(18만9725명) 대비 3만명이나 줄어든 수치다.


한국게임학회장인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용자들의 누적된 불만들이 지진이 일어나는 것처럼 폭발하고 있다"라면서 "엔씨도 하나의 지나가는 해프닝이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조직의 관료화 문제, 고객서비스(CS) 등에 대해 경영자가 경각심을 가져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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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관련 엔씨 관계자는 "약관에 따라 해당 시스템에서 사용한 재화와 아이템을 원상 복구했고, 보상 방식과 범위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2차 보상 지급을 결정한 것"이라면서 "엔씨는 이용자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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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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