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2기' 출범…"2030년 글로벌 10위 제약사 목표"(종합)
서정진 명예회장 26일 주총서 등기이사 물러나
"은퇴 예고후 후배들 경영 준비" 지속 신뢰 당부
'셀트리온 3사' 올해 렉키로나 제외 영업익 2조원 목표
이르면 26일 밤 렉키로나 유럽 사용권고 결과 발표
서 명예회장 "좋은 소식 기대…7개국 수출 협상도"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셀트리온의 등기이사직을 내려놓는 서정진 명예회장이 26일 주총에서 마지막 소회를 밝혔다. 서 명예회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3사가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제외한 기존 제품만으로 올해 영업이익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올해 글로벌 제약사 25위, 2030년에는 10위권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다.
서 명예회장은 이날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진행된 제3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은퇴를 예고한 이후 2년간 후배들의 경영을 위해 탄탄하게 준비해왔다”며 “기우성 부회장은 함께 회사를 세웠을 뿐 아니라 실무적으로도 상당한 전문가”라며 지속적인 신뢰를 당부했다.
◆“올해 영업익 2조까지 높일 것...2030년 세계 10위 제약사로”=서 명예회장은 지난해 말 셀트리온의 회장직을 내려놓고 이후 인수인계에 전념해왔다. 이날 주총에서는 서 명예회장이 등기이사에서 물러나고 서진석 수석부사장이 사내이사에 선임되면서 셀트리온의 ‘2기 체계’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서 명예회장은 “전날(25일) 직원들과 마지막으로 회의를 하면서 인사를 했고 주총 후에는 고별사도 할 예정”이라며 “후배들에게 ‘이제는 너희가 전권을 갖고 회사를 경영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향후 셀트리온의 글로벌 목표치에 대해서도 귀뜸했다. 그는 “전세계 제약사 30만개 중 현재 영업이익 기준 35위 수준에 온 것 같다”며 “올해 코로나 항체치료제 제외하고 기존 제품만을 갖고 영업익을 2조원까지 올려보자는 원대한 계획 세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올해 세계 25위 제약사로 발돋움한다는 포부도 전했다. 10년 뒤에는 10위권 달성이 목표다. 서 명예회장은 “현재 임상 중인 제품만 5개가 있다”며 “가장 중요한 건 지속적으로 제품과 매출, 이익이 증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서 부사장은 이사회 의장을 맡으면서 그간 서 명예회장이 강조해온 경영과 소유의 분리도 구체화됐다. 서 명예회장은 “이사회 의장은 대표이사가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사항을 진중하게 결정하는 일을 한다”며 “경영은 전문경영인이 중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유와 경영 분리의 완벽한 답은 아니더라도 가장 유사한 방식으로 만들자는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등 3개사의 합병 절차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서 명예회장은 “연내 3사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착실하게 준비 중”이라며 “이해관계를 위한 합병이 아닌 만큼 주주분들도 순조롭게 절차가 마무리되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오늘 밤 렉키로나 EMA CHMP 사용권고 결과 발표=이날 주총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였다. 이르면 이날 밤 렉키로나주에 대한 유럽의약품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서 명예회장은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에 EMA 사이트를 통해 해당 결과가 EMA를 통해 오픈될 것”이라며 “그간 셀트리온 쪽으로 온 질문들을 보면 결과를 추정할 수 있는데 좋은 소식으로 올 수 있는 징조를 보였다. 확정적인 것은 기다려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렉키로나 수출 협상을 7개 나라와 진행 중”이라며 “(수출될 경우)경쟁 치료제의 약 85% 가격으로 공급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다만 서 명예회장은 항체치료제의 수익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항체치료제는 코로나19가 극심한 경우를 대비한 일시적 제품”이라며 “물론 회사가 이익을 보기 위해 하는 것도 있지만 제약사로서 사회적 책임을 위해 하는 의미도 있는 만큼 (렉키로나로 인한 이익에) 너무 큰 기대는 갖지 말아달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현재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남아공에서 1,2상 시험을 함께 추진하고 이후 승인을 받아 임상 3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서 명예회장은 “인체 임상에 들어가는 시기가 6월 초께로 예상된다”며 “3개월 후엔 임상 1,2상의 데이터를 낼 정도의 환자 모집이 끝나고, 올 4분기 초에는 남아공 변이 치료제까지 추가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오를까 떨어질까 불안하다면…"주가 출렁여도 따박...
셀트리온은 EMA 품목허가 절차 후에는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준비한다. 그는 “긴급사용 승인은 해당 국가의 상황에 맞춰 진행되는데 미국은 자국민용 케파를 갖고 있는 상황”이라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EMA 절차가 마무리되면 데이터를 다시 정리해 FDA의 의견을 묻는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