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현장]SKT 박정호 "지배구조 개편, 올해 반드시 시행…곧 구체화"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SK텔레콤이 사실상 올해가 ‘데드라인’인 중간지주사 전환 작업을 조만간 구체화, 연내 실행하겠다고 공식 확인했다.
박정호 SK텔레콤 SK텔레콤 close 증권정보 017670 KOSPI 현재가 102,700 전일대비 3,100 등락률 -2.93% 거래량 1,081,008 전일가 105,8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SKT-국방부, '국가대표 AI 모델' 국방 첫 도입…국방 AI 전환 나선다 총 상금 30억원 '전 국민 AI 경진대회' 개막 한 달 만에 7만명 몰렸다 SKT, 고려대 20개 건물 옥상에 1.8MW 태양광 인프라 구축 최고경영자(CEO)는 25일 오전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열린 SK텔레콤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 여러분께 가장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올해는 반드시 지배구조 개편을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회사뿐 아니라 사업 포트폴리오를 합해보면 충분히 커버하지 못하고 있어 개편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며 "이 부분에 대해 오래전부터 고민했고 올해 실행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도 아니고, 곧 구체화되는 대로 따로 설명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박 CEO는 "포트폴리오에 비해 시장가치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하지않는다"며 "포트폴리오 가치를 온전히 담아낼 수 있도록 올해는 반드시 그 방안을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내년 공정거래법 시행으로 연내 중간지주사 전환을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가치 제고가 필수적이다.
업계는 SK텔레콤을 중간지주사로 전환할 경우 인적분할해 투자회사와 통신을 전문으로 하는 사업회사로 분리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회사가 SK하이닉스, 11번가 등을 자회사로 두며 신사업 성장을 가속화하는 구도다.
현재 SK그룹의 지배구조는 오너일가→SK㈜→SK텔레콤→SK하이닉스로 이어진다. SK하이닉스가 SK㈜의 손자회사격이다. 하지만 SK텔레콤이 중간지주사가 되면 SK하이닉스의 지위는 자회사로 바뀌고, 그간 그룹 차원의 공격적인 투자, 인수합병(M&A) 등을 가로막았던 족쇄도 풀리게 된다.
이날 SK텔레콤은 중간 배당을 삭제하고 분기 배당을 신설하는 내용의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의결했다. 박 CEO는 "분기배당이 좀 더 주주님들의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다는 평가가 있었다"며 "예측 가능성 높아지고 주주가치 더 제고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배당총액과 관련한 질문에는 "지금보다 배당이 적어진다는 우려는 안하셔도 된다"고 답했다.
아울러 박 CEO는 최근 쿠팡의 뉴욕 증시 상장에 대해 직접 언급하며 "쿠팡 100조원 상장은 커머스 사업의 긍정적 시그널이기도 하고, 국내에서 강력한 경쟁자가 탄생했다는 여러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SK텔레콤은 작년부터 진행한 아마존과의 협력을 차근차근 준비 중"이라며 "올 하반기에는 대한민국 국민이 갖고 있지 않았던, 글로벌 상품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제시하고 커머스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선언했다.
시장에서는 SK텔레콤의 이베이코리아 인수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마존과의 초협력에 이어 이베이코리아까지 인수할 경우 국내 e커머스시장 점유율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졌던 11번가는 단숨에 빅 3로 올라서게 된다. 그는 이베이코리아 인수 의지에 대한 질문에 "영향이 있는 포트폴리오, 바인딩이 되지 않는 구조에 참여해서 전략을 유동적으로 구사해야 한다"며 "전략에 대한 부분이기때문에 구체적으론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변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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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CEO는 취임 후 커머스, 미디어, 보안 등 신사업 부문의 성장세가 뚜렷해졌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단순한 이동통신 인프라 회사가 아닌, 뉴 ICT 포트폴리오 회사로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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