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직원 6명 소환조사 마쳐
나머지도 이번주 내 마무리
수사 대상 지방으로 넓혀

전국철거민협의회 관계자들이 23일 서울 강남구 LH 서울지역본부 앞에서 철거민 대책촉구 차량행진 기자회견을 열고 LH 직원 부동산 투기 등을 규탄하며 부동산 적폐 청산 등을 촉구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전국철거민협의회 관계자들이 23일 서울 강남구 LH 서울지역본부 앞에서 철거민 대책촉구 차량행진 기자회견을 열고 LH 직원 부동산 투기 등을 규탄하며 부동산 적폐 청산 등을 촉구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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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3기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한 경찰의 수사력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전북과 세종, 경기 용인시 등으로 옮겨지고 있다. 지역 내 개발 호재가 많은 데다 이미 공직자 투기 연루 의혹이 줄줄이 제기되는 곳들이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현재 수사 속도가 가장 빠른 사건은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이 최초 폭로한 LH 전·현직 직원 15명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 건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전날까지 6명에 대한 소환조사를 마쳤고, 나머지 인원에 대해서도 이번 주 안에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내부정보 이용이 규명됐다고 판단되면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수사는 3기 신도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진행되지만 향후 수사 대상은 지방으로 확대된다. 경찰이 내·수사 중인 사건 가운데 3기 신도시 관련 건수는 23건·81명에 그치고 나머지 38건·228명은 지역 개발사업과 관련된 투기 사건이다. 경찰은 전국 시도경찰청을 통해 동시다발적 수사를 전개하고 있다. 세종의 경우 연서면 일대 약 277만6000㎡ 규모로 조성되는 ‘세종 스마트국가산업단지(스마트산단)’ 후보지를 둘러싸고 투기 복마전이 드러나고 있다. 세종시 공무원, 행정안전부 공무원은 물론 세종 개발을 총괄한 전직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행복청장)까지 경찰 내·수사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전직 행복청장은 차관급 직위로, 현재 경찰이 내·수사 중인 인물 가운데 가장 거물급으로 알려졌다.


전북은 LH 전북지역본부를 중심으로 3기 신도시에 대한 대규모 ‘원정 투기’ 정황이 포착됐다. 특정 LH 직원과 연관된 친·인척, 이웃이 대거 토지 매입에 나선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여기에 최근 수사가 의뢰된 청와대 경호처 직원과의 연관 고리가 발견되면서 대규모 원정 투기가 이뤄졌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세종 스마트산단은 세종청과 충남청, LH 전북본부 투기 의혹은 전북청과 경기남부청이 공조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용인은 반도체클러스터·플랫폼시티 조성 등 수도권에서 가장 개발 호재가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용인시는 최근 반도체클러스터 조성 지역 인근 토지를 매입한 공무원 3명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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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가 ‘땅 중심’ 수사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지역 개발 테마에 맞춘 수사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승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은 "부동산을 중심으로 분석해 수사 대상자를 선별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토지 거래 자료를 분석해 수사 대상자가 나오면 각 시도경찰청에 배당해 하나하나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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