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家 장남 "사측 사외이사 후보, 독립성에 문제"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갈등을 겪고 있는 한국타이어가(家)에서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이 19일 사측 추천 후보의 독립성을 문제삼으며 우호 지분 확보에 나섰다.
조 부회장은 이날 법률대리인을 통한 서면 인터뷰에서 "회사가 추천한 김혜경 후보는 최대주주 인척의 대통령 재직 시절 청와대 비서관을 역임한 바 있어 주요 주주 인척과의 관계 및 정부 관련 독립성에 문제가 있다"며 "이번 분리 선출 감사위원회 위원 후보로는 가장 중요한 요건에 부합하지 못한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앞서 조 부회장은 지난달 24일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한국앤컴퍼니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제안하는 주주서한을 공개하고 이 교수의 선임에 대표이사직을 걸었다. 반면 한국앤컴퍼니 이사회는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김혜경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을 추천한 바 있다.
조 부회장과 주총서 표대결을 하게 된 동생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다. 김 후보가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 여성가족비서관과 시민사회비서관을 지낸 점을 지적하며 견제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조 부회장은 '3% 룰'을 적용하는 감사위원 선출을 담고 있는 개정 상법을 언급하며 "분리 선출 감사위원회 위원이 대주주와 경영진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면 이번 개정 상법의 목표를 전혀 달성하지 못하게 된다"며 "분리 선출 감사위원으로는 회사가 아닌 소수주주의 주주제안 후보가 우선적으로 선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5년간 회사에 몸담으면서 거버넌스에 대한 개혁이 시대적 흐름임을 체감했고 나름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내부 상황이나 외부 환경을 고려할 때 더이상 회사 내부의 노력만으로는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판단을 했다"며 "주주제안의 목적과 취지는 오롯이 하나, 회사의 발전과 거버넌스의 개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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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미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조현범 대표를 비롯한 현 경영진의 일사불란한 경영상 판단을 존중할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며 "주요 주주 중 한 사람으로 회사와 모든 주주, 임직원과 함께 안정적이고 신속한 경영 판단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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