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평균연봉 1위 SK에너지, 2년새 3000만원↓
지난해 직원 평균급여 1억2100만원
저유가·업황부진에 지난해 兆단위 적자
SKT 비슷…하이닉스 추월 가능성도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국내 1위 정유사 SK에너지 직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이 한 해 전보다 1000만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황부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보수가 후한 SK그룹 내에서도 한때 평균 급여 수준이 가장 높은 회사로 꼽혔는데 SK텔레콤 SK텔레콤 close 증권정보 017670 KOSPI 현재가 102,800 전일대비 3,000 등락률 -2.84% 거래량 632,985 전일가 105,800 2026.05.14 13:25 기준 관련기사 "AI, 누가누가 잘쓰나"…총 상금 30억 대회 7만명 몰렸다 SKT, 고려대 20개 건물 옥상에 1.8MW 태양광 인프라 구축 차호범 SKT CPO "개인정보보호 서비스기획 단계부터 시작해야" 과 엇비슷한 수준이 됐다.
19일 SK에너지가 공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보면, 등기임원을 뺀 나머지 전체 직원의 평균 급여는 1억2100만원으로 파악됐다. 1년 전인 2019년치 평균 급여가 1억32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1100만원가량 줄었다. 그보다 한 해 전인 2018년에는 1억5200만원으로 2년 만에 3000만원 이상 줄어들었다. 평균 급여는 회사가 지출한 전체 급여를 연간 재직한 평균 인원으로 나눈 것으로 근로소득지급명세의 근로소득공제가 반영되기 전 소득을 기준으로 한다.
정유업종은 과거부터 막대한 마진과 안정적으로 공급처를 확보해둔 덕에 월급이 쎈 업종으로 꼽혔다. 지난해 초 한 플랫폼사업자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금융권을 제외한 평균 연봉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장기간 이어진 저유가에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수요부진이 겹치면서 한 분기에만 수조원대 손실을 보는 등 고꾸라졌다. SK에너지의 지난해 연간 손실규모는 1조9631억원에 달한다. 이 회사는 2016년 영업이익이 1조5000억원(연결기준)에 달했다. 그러다 2년 뒤인 2018년 8000억원 초반대 수준으로 줄어든데 이어 또 다시 1년 만인 2019년에는 3600억원대로 반토막 이상 쪼그라들었다.
그룹 내 다른 계열사와 비교해도 비슷해졌거나 뒤집힐 처지다. SK텔레콤 직원의 지난해 평균급여가 1억2100만원으로 한 해 전에 견줘 500만원 올라 SK에너지와 엇비슷한 수준이 됐다. 직원 근속연수로 따지면 SK텔레콤(12년)은 SK에너지(21년)의 절반 남짓한 수준이다. 아직 사업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은 SK하이닉스의 직원 평균 급여가 2019년 기준 1억1750만원 수준이었으니, 업황 호조로 회사 실적이 나아진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SK에너지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단기간 내 정유업황이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만큼 직원 급여수준이 반등하긴 앞으로도 쉽지 않아 보인다. SK하이닉스에선 성과급 배분기준을 두고 직원과 경영진간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는데, 이 회사는 지난해 대규모 적자로 성과급을 안 줬다. 내년 초 발표될 올해 직원 급여 수준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평균급여를 산출할 때는 성과급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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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조경목 사장은 급여는 올랐으나 성과급이 1년 전보다 2억원 이상 줄어들면서 지난해 받은 보수는 12억1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성과급은 2019년치 실적을 감안해 받았는데, 매출·영업익 등 계량화된 지표와 함께 새로운 사업모델을 찾거나 타사와 협력해 장기 성장기반을 구축하는 등 비계량화된 지표를 함께 감안해 성과급을 정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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