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의 잠 못 이룬 밤.. 파월보다 '금리'
미 10년물 국채 금리 1.75%까지 급등
뉴욕증시 변동성 지수 12.28% 치솟아
나스닥(3.02%), S&P500(1.48%), 다우(0.46%) 하락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8일(현지시간) 1.75%까지 치솟으면서 나스닥이 3% 넘게 빠졌다. 전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완화적 통화정책을 강조했지만 물가에 대한 이렇다 할 대안을 내놓지 않으면서 금리가 상승했고 증시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등 서학개미들이 주로 투자한 주식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공포지수가 된 시장 금리
18일 미국 증시는 시장 금리의 상승세를 공포지수로 받아드리는 모습이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1.71%로 마감했다. 미 경제 매체 월스트리트저널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라고 분석했다.
프랭클린 템플턴 고정수입그룹의 소날 데사이 최고투자책임자는 미 경제 채널 CNBC를 통해 "Fed가 물가 상승을 감내할 수준이라고 밝히면서 채권시장은 물가 상승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증시는 금리 상승을 공포로 받아들였다. 이는 변동성 확대로 이어졌다. 뉴욕주식시장 변동성지수는 12. 22%나 치솟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전일 장 대비 1만3116.17로 3.02%(409.03포인트) 빠졌다. S&P500 지수도 1.48%(58.66포인트) 하락한 3915.46에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0.46%(153.07포인트) 내린 3만2862.30에 마감했다.
서학개미들 잠 못 이루는 밤
이날 서학개미들이 대표 투자 종목으로 꼽히는 테슬라는 6.93%나 빠졌다. 주당 653.16달러에 마감했다. 금리 영향도 있었지만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테슬라 차량 충돌사고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는 소식에 하락 폭이 커졌다. NHTSA는 27건 중 23건을 조사 중이며 최근 몇 주 동안 최소 3건의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3.39% 빠진 120.53달러에, 아마존도 3.44% 내려간 3027.99달러에 장을 마쳤다. 알파벳(구글 모회사)은 2.92% 내린 2021.34달러, 페이스북은 1.90% 떨어진 278.6달러에 마감했다. 엔비디아도 4.64% 내린 508.90달러를 기록했다.
증권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날 기준 보관 규모가 가장 큰 종목은 테슬라, 애플, 아마존, 엔비디아, 알파벳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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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글로벌 각국의 금리 인상 시점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 속 미 국채 금리 급등 여파로 하락했다"며 "기술주와 테마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국제유가가 달러 강세와 프랑스 경제 봉쇄 강화, 미-러 마찰로 7% 넘게 급락한 점도 부담을 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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