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2023년에 전기차 출시…애플 의존도 낮춘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 "7월 전 공장입지 결정할 것"
미국 위스콘신이 유력하게 거론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애플의 아이폰을 위탁생산하는 세계 최대 제조대행 폭스콘이 이르면 2023년부터 미국 위스콘신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아이폰의 대량생산으로 성장해 온 폭스콘의 종합전자업체로 거듭나려는 계획이 구체화 된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주요외신에 따르면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이날 타이베이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처럼 밝혔다. 류양웨이 회장은 "스마트폰 이익이 감소하면서 전기차 시장 진출을 검토해왔다"며 "7월 전에 전기차 생산 공장 입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기차 생산 공장의 유력한 입지로 거론되는 곳은 미국 위스콘신주다. 류양웨이 회장이 전기차 공장 입지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류 회장은 "애플카를 폭스콘이 위탁생산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억측'"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폭스콘이 애플 아이폰의 60%이상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신규 진출하는 전기차 사업 역시 애플과 협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폭스콘 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애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폭스콘이 생산하는 전기차는 독자브랜드는 아니며 위탁생산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류 회장은 공급처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의 자동차 제조업체와 현재 대화 중"이라고 언급하며 위탁생산을 시사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폭스콘이 미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가 전기차를 공동 개발해 폭스콘이 생산하고 피스커 브랜드로 판매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류 회장은 유럽의 자동차업체 스텔란티스와도 전기차 합작회사 설립 최종합의를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폭스콘은 2025년~2027년 사이에 전 세계 전기차 생산량의 10%를 점유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류 회장은 "글로벌 자동차 칩 부족사태가 폭스콘이 자동차 생산 공급망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라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수요의 급격한 변화에 대해 자동차회사들은 공급망 관리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고, 이것이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연간 25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생산해 북미와 유럽, 중국, 인도 등지에서 판매할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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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회장은 "중국, 유럽, 미국 모두 중요한 전기차 시장이 될 것"이라며 "특히 위스콘신은 차 산업으로 유명한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와도 가까워 전기차 생산지로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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