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협 "불법이라면 尹이 가만뒀겠나"
윤건영 "얼토당토않은 주장"
노영민 "정치공세 자제하란 인간적 호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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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경남 양산 사저 관련 의혹에 "좀스럽고 민망하다"고 불쾌감을 드러낸 글을 두고 야당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권에선 "선거용 정치공세", "얼마나 어처구니없으면 그러셨겠나" 등 적극 방어에 나섰다.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LH (직원 땅 투기 의혹) 사건이 터지니까 또 이 건과 연계해서 문 대통령도 LH 사건과 똑같이 묶어서 공격하려고 하는 시도로 보인다"고 야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은 항상 의혹만 제기하고 사실로 확인이 돼도 인정을 잘 안 한다. 이게 참 문제"라면서 "이미 문 대통령 사저 문제는 작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에서 문제 제기를 했고 샅샅이 다 파헤쳤다. 당시에 양산시 해당 지역 면장까지 국회 증인으로 출석을 시켜서 다 확인했고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언급하며 "만약 (사저에) 불법이 확인됐더라면 윤석열 검찰이 가만히 있었겠는가. 벌써 다 먼지털이 수사를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윤건영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선거 앞두고 대통령을 정치판으로 끌어들이고 망신 주려고 하는 선거용 정치공세"라고 관련 의혹을 반박했다.


윤 의원은 10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를 야권이 공격했던 것을 거론하며 "국민의힘이 10년 전 하던 일을 여전히 되풀이하고 있다. 병적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얼토당토않은 주장을 1년 가까이 반복해서 하고 있으니 대통령께서 직접 그런 메시지를 낸 것"이라면서 "이제 절차적으로나 내용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는 양산 사저에 대해 계속해 의혹이 있다는 식으로 망신을 주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이 사저 부지 중 일부를 농지로 매입해 대지로 형질 변경한 것이 '농지법 위반'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초등학교 수준 문제 제기"라며 "귀농할 때 형질 변경은 수시로 발생하는 일이다. 지자체에서는 형질 변경을 종합적으로 승인해준다"고 일축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경남 양산 사저 부지를 두고 야당에서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며 페이스북에 비판 메시지를 남겼다./사진=페이스북 캡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경남 양산 사저 부지를 두고 야당에서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며 페이스북에 비판 메시지를 남겼다./사진=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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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좀스럽다'는 표현을 한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으면 그러셨겠는가"라며 "선거를 앞두고 무책임한 정치 공세에 대해서 자제해달라는 인간적인 호소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두둔했다.


노 전 실장은 이날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노 전 대통령의 봉하 사저와 관련해서 아방궁이라고 그 난리를 쳤던 야당은 아직 사과 한마디 없다"며 "정치적 이득을 톡톡히 봤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문 대통령에게 다시 같은 프레임을 씌우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취득과정에 어떤 의혹도 없다"며 "모든 것은 법에 따라 진행되었고 이미 사실관계에 관해서 확인이 끝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 목적으로 매입한 사저 부지 중 일부에 농지가 포함된 것을 두고 '농지는 자기의 농업 경영에 이용하거나 이용할 자가 아니면 소유하지 못한다'는 농지법 규정을 들어 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또 부지를 매입한 후 대지로 형질 변경한 것이 편법이라 주장하며 이는 허위 농업경영계획서를 작성해 3기 신도시 지역의 농지를 사들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수법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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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 시기라 이해하지만, 그 정도 하시라.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며 "대통령 돈으로 땅을 사서 건축하지만, 경호 시설과 결합되기 때문에 대통령은 살기만 할 뿐 처분할 수도 없는 땅이다. 노 전 대통령의 봉하 사저를 보면 알 수 있지 않나. 모든 절차는 법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이례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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