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를 여론조사 방식으로 결정하기로 합의하면서 ‘오세훈-안철수’ 단일화를 위한 큰 고비는 넘었지만, 조사 방식이나 토론회 문제 등에선 여전히 견해차가 커서 진통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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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사이의 단일화 협상은 크게 여론조사 방식과 문항·토론회 문제로 나뉜다. 가장 첨예하게 의견이 갈리는 부분은 문항에 관한 부분이다. 오 후보 측은 범야권 후보로 누가 좋은지를 묻는 적합도 방식을 선호하고 있지만, 안 후보는 누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맞서 이길 수 있는지를 묻는 경쟁력 방식을 원한다.

얼핏 보면 큰 차이 없는 문항으로 보이지만, 양 측은 질문의 방식이 당락을 좌우하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본다. 그동안 지지율에서 열세에 있던 오 후보는 자신의 지지율이 상승세에 있는 상황을 십분 활용하려는 것이다. 반대로 안 후보 측은 각종 여론조사 양자대결에서 ‘안철수 VS 박영선’ 구도가 ‘오세훈 VS 박영선’ 구도보다 더 큰 격차를 보여왔다는 점을 감안하는 것이다. 양측이 아직은 문항을 두고 양보할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어, 협상은 다음주 중반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질문 대상도 문제다. 통상적인 여론조사 방식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조사 대상을 대폭 확대하는 방식으로 할 것인지 논의할 수 있다. 후보 단일화 전략 등을 짜왔던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아시아경제에 "여론조사와 관련해 시민참여를 늘리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역선택방지 조항도 관건이다. 역선택방지 조항을 도입할 경우 조사대상에서 민주당·열린우리당 지지층이 빠지면서 오 후보가 유리해진다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 다만 이미 국민의힘 경선에서 완전국민경선을 진행한 상태라 역선택방지를 적극적으로 주장하기 어렵다는 반론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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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간 토론회도 논의가 필요하다. 17~18일 여론조사를 고려할 때 토론까지 가능한 시간은 주말을 포함해 5일이다. 양 후보가 비전 발표회 진행을 약속한 데다, TV 토론의 경우 방송국과의 조율도 필요해 최대 2~3회 실시가 가능하다. 국민의힘은 일단 최대한 토론회를 많이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토론회 방식의 경우, 오 후보 측은 후보자 간 ‘맞수토론’ 방식을 선호한다. 반면 안 후보는 공통 질문과 의제 등을 정하는 형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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