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양극화 현상 해소 필요" …공적보증제도 연계해야
저축은행중앙회 은행회관서 1회 서민금융포럼 개최
저축은행 양극화 현황과 개선과제 주제로 토론
권대영 금융산업국장 "저축銀 여신 20% 증가, 충당금 걱정된다"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좌측 네번째)이 11일 제1회 저축은행 서민금융포럼 행사 시작에 앞서 주제 발표자 및 패널토론자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좌측부터 이규복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종욱 서울여자대학교 교수,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이사,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 권대영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장, 홍승덕 아산저축은행 대표이사, 남재현 국민대학교 교수, 이민환 인하대학교 교수
[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 금융당국이 더욱 철저한 건전성 관리를 저축은행들에 공개적으로 주문했다. 코로나19 금융지원 등에 따른 잠재적 부실 우려가 상존하는 가운데, 최근 크게 불어난 여신 규모를 문제삼은 것이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장은 11일 저축은행중앙회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저축은행의 양극화 현황과 개선과제’를 주제로 개최한 서민금융포럼에 패널토론자로 참석해 "여신 공급 규모가 전 금융권에서 가장 크다는 건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과도한 부분은 되돌아보고 관리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권 국장은 "은행들이 성과급을 굉장히 많이 썼는데 저축은행의 경우 충당금이 걱정된다"면서 "지난해 코로나19로 자금공급이 10% 정도 늘었는데 저축은행이 20%를 전년동기 대비 증가시켰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 및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 여신액은 77조4754억원으로 1년새 12조4250억원(19%) 늘어났다. 10% 수준이었던 직전년도 증가율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날 포럼에선 대형 저축은행들의 수도권 집중영업에 따른 저축은행간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원활한 인수·합병(M&A), 영업구역 규제 합리화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발표자로 나선 남재현 국민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행 영업구역 규제에 따라 자산 상위 20개 저축은행은 모두 수도권에 위치하고 13개가 복수 영업 구역을 보유하는데 하위 20개 업체는 비수도권에서 단일 영업을 하고 있다"며 "복수 영업 구역을 가진 저축은행은 모든 대출을 합해 의무대출 비율을 적용받기 때문에 수도권에 대출역량을 집중해도 충족이 된다"고 꼬집었다. 남 교수는 이어 "최근 논의된 저축은행 간 인수합병 허용안도 영업구역에 대한 의무여신비율을 적용할 예정인 만큼 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저금리 기조와 지방경기 침체 또한 저축은행간 양극화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혔다. 남 교수는 "금리가 바닥을 친 상황에서 지방 저축은행은 높은 수신을 제공할 여력이 없다"면서 "지방 거점 산업의 쇠퇴와 인구 감소로 영업환경까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남 교수는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저축은행 여신과 공적보증제도의 연계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지방 저축은행이 효율적인 여신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역 신용보증재단이 저축은행 전용 보증 상품을 신설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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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권 국장은 "디지털화로 인해 지역의 개념이 없어지면서 새로운 생존 문제가 생긴 측면도 중요하다"며 "데이터 인력을 구하기가 상당히 힘든 업체의 경우 영업구역을 넓히기 보다는 지역에 특화되어 탄탄한 소규모 영업을 하는 것도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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