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공수처 '태극문양' 논란… '중립성' 강조 CI 개발 착수
이번주 CI 연구개발 업체 선정 돌입… "중립성·독립성 갖춘 상징 찾을 것"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새 CI(Corporate Identity) 개발에 착수했다. 출범 직후 기관을 상징하는 CI를 정부부처에서 쓰고 있는 '태극 문양'을 사용해 독립기구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계속된 데 따른 조치다. 공수처는 '중립성'과 '독립성'에 초점을 맞춘 새 CI를 이르면 4월께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디자인진흥원과 함께 기관 비전과 이념을 상징하는 신규 CI 개발에 나섰다. 인사위원회 구성이 마무리되고 검사 및 수사관 면접이 시작되는 등 인선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대외적인 상징성도 갖추겠다는 취지다.
1월 21일 출범한 공수처는 그동안 대한민국 정부를 상징하는 태극 문양을 CI로 사용했다. 공식 출범을 알리는 현판 제막식에서도 같은 문양을 내걸었다.
하지만 태극 문양은 대한민국 정부를 상징하는 것으로 '정치적 중립과 독립 표방'이라는 공수처 위상에 배치된다는 비판을 받았다. 실제 공수처는 고위공직자의 부정부패를 엄정하게 수사하도록 입법부·사법부·행정부에서 독립된 기구다. 검찰과 경찰이 법무부와 행정안전부 등 행정부의 지휘와 통제를 받는 것과 달리 다른 기관의 간섭을 받지 않는다. 공수처법에도 '공수처는 직무를 독립해 수행한다'고 규정돼 있다. 대통령비서실 공무원은 물론 대통령도 공수처 직무수행에 관여해선 안된다.
이에 공수처는 기관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강조할 수 있는 CI를 만들기로 했다. 이번주부터 CI 연구개발에 참여할 업체를 선정하는 작업이 시작된 상태로 내외부 평가를 통해 계약 및 연구가 시작될 예정이다.
특히 공수처는 CI 연구개발을 위해 '국민이 염원하는 공정한 수사를 실천하는 수사기구로 태어나 국민의 신뢰를 받는 인권 친화적 수사기구'라는 비전을 새로 공개했다. 이번 CI 개발 과정에도 이같은 조직 이념을 반영할 예정으로 태극 문양과 차별화된 독립성을 강조하라는 별도의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새 CI는 이르면 4월 공개된다. 내부적으로 4월말까지 내부 논의를 거쳐 확정하는 것으로 논의 중이지만 검사 및 수사관 선발이 모두 마무리되고 공식적인 1호 사건 수사가 착수되는 시점에 최대한 맞추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앞서 김진욱 공수처장 역시 검사 선발과 관련해 "가능하면 이달 내 임명까지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4월 1호 사건 수사 착수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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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관계자는 "조직 이념과 지향점을 국민들과 공유하고 신뢰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이에 맞는 상징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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