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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슈미트 "美 반도체 높은 대만 의존도로 AI 리더십 상실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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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에 관한 국가안보위원회(NSCAI) 보고서 발간

▲에릭 슈미트 전 구글 회장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에릭 슈미트 전 구글 회장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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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에릭 슈미트 전 구글 회장이 미국이 반도체 분야에 있어 대만기업들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바람에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세계 최고 지위를 상실할 위기에 처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1일(현지시간) 주요외신에 따르면 슈미트 전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AI에 관한 국가안보위원회(NSCAI)'는 지난 2년 간의 연구 끝에 미국이 반도체 설계 및 제조를 위한 유연한 국내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는 결론을 냈다.

슈미트 전 회장은 "우리는 대만에 대한 의존으로 인해 우리 기업과 군에 공급하는 초소형 전자공학에서 지위를 상실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 국방부 차관 출신인 밥 워크 NSCAI부위원장 역시 "중국이 대만과 적대적인 관계에 있기 때문에 미국이 대만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은 위험할 수밖에 없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어 워크 부위원장은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이 중국보다 2세대나 우위를 누리고 있지만 이 우월적 지위를 잃지 않으려면 신속하게 행동해야 한다"며 "2세대를 앞서가려다 2세대 뒤쳐질 위험으로부터 110마일 떨어져있다"고 평가했다. 워크 부위원장은 "중국이 대만을 흡수한다면 이는 정말 우리의 경쟁력에 위협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반도체를 비롯한 배터리, 희토류 등 공급망 관련 행정명령을 내리고 앞으로 100일 동안 미국 내의 공급망 취약성을 살펴볼 것을 지시한 바 있다.


MSCAI가 작성한 756쪽 분량의 연구 보고서는 AI가 미국과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중국의 선진기술 투자로 인해 '전략적 취약성'이 드러날 위험도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AI 분야에서 미국 민간기업과 대학은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지만, 미국은 아직 다가올 시대에 준비가 덜 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은 강력하고 뛰어난 인재와 야망을 갖춘 경쟁국"이라며 "미국의 기술적 리더십, 군사적 우월성에 도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NSCAI는 보고서에서 "중국은 이미 일부 애플리케이션에서는 기술적으로 더 진보했으며 향후 10년 안에 중국은 세계 AI 강국으로서 미국을 능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NSCAI는 미 정부가 AI리서치에 대한 자금 지원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2차 세계대전 이후 국가안보위원회를 설치한 것처럼 백악관 직속으로 '기술경쟁력위원회'를 설립할 것을 권고했다. NSCAI는 또한 국내 인재를 더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출생으로 AI 박사과정을 밟은 학생은 지난 30년 동안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중국이 AI경쟁에서 이기도록 허용할 경우 지정학적 위협이 되고 이는 다른 국가들을 압박하기 위한 '기술 권위주의'로 사용될 위험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NSCAI 위원이자 구글클라우드 AI 대표를 맡고 있는 앤드류 무어는 중국 위협의 일례로 '감시'기술을 들며 "우리는 중국이 솔직히 매우 전체주의적 기술에 대한 실험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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