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파월 Fed 의장 등 금융시장 리스크 주목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인플레 부담 美 국채금리 오름세…옐런 장관·라가르드 총재 "신중히 지켜봐야"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주식과 원자재는 물론 비트코인 가격까지 치솟으면서 각국 통화정책 결정자들이 금융시장 불안을 우려하기 시작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으로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한때 1.39%까지 오르자 글로벌 증시도 불안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지난달 열렸던 연준 회의에서 금융 안정 위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를 공유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도 최근 미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투기적 과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신중히 지켜봐 할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파월 의장과 옐런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경기 부양책을 계속 취하면서 한편으로는 금융시장 거품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정책 결정자들이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하는 딜레마 상황에 처해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경제는 깊은 수렁에 빠져 있고 이에 따라 초저금리에 기반한 적극적인 경기 부양 정책을 취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금융시장 자산 가치가 치솟으면서 거품 위험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계경제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지만 글로벌 자산시장은 사상 최고치 기록이 쏟아지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27%가량 오르며 배럴당 60달러를 회복했다. 구리 가격은 10년 만에 t당 9000달러를 돌파했으며 옥수수 가격도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이 같은 현상이 경기 회복을 충실히 반영한 것이라면 상관없지만 초저금리에 의한 유동성 때문에 가격이 치솟은 것이라면 향후 가격 급락에 따른 금융시장 대혼란에 직면할 수 있다.

제롬 파월 Fed 의장,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왼쪽부터)  [이미지 출처= AFP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Fed 의장,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왼쪽부터) [이미지 출처= AFP로이터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이러한 우려는 채권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채권 금리가 올해 들어 크게 오르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장중 한때 1.39%를 기록했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0.02%포인트 오르며 1.36%로 마감했다. 지난달 말 금리가 1.06%였음을 감안하면 이달 들어서만 0.30%포인트 올랐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유럽의회에 출석해 미국과 유로존 장기 국채 금리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채 금리의 급등은 자산시장 거품이 급격히 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 국채금리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2.46% 급락했다. 시장은 미 금리가 지속 상승함에 따라 기술주를 중심으로 증시에 부담을 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시장은 23일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에 주목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23일 상원 은행위원회, 24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은 경기 부양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정작 시장 관계자의 관심은 자산 거품 가능성에 대한 언급, 최근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한 견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꾸준히 부양 조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자산 거품에 대해서도 꾸준히 경계의 목소리를 내왔다.


옐런 장관과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에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라고 말한다. 둘은 최근 잇따라 노동부가 발표한 공식 실업률은 6.3%지만 실질 실업률은 10%에 가깝다고 말한 바 있다.



옐런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거듭해서 비트코인은 투기적 자산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6일 사상 처음으로 5만달러를 돌파하고 이어 시가총액도 1조달러를 넘어섰다. 한때 5만8000달러를 돌파하며 6만달러를 눈앞에 뒀지만 22일에는 한때 17% 폭락하며 5만달러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비트코인 가격이 비싼 것 같다는 말에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비트코인의 급등 후 급락은 자산 거품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돼 시장의 불안감을 키울 소지가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25일만에 사의…윤 대통령 재가할 듯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국내이슈

  • "애플, 5월초 아이패드 신제품 선보인다…18개월 만"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해외이슈

  • 올봄 최악 황사 덮쳤다…주말까지 마스크 필수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포토PICK

  • 첨단사양 빼곡…벤츠 SUV 눈길 끄는 이유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국가 신뢰도 높이는 선진국채클럽 ‘WGBI’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