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1.5단계 조정 첫날, 광주시 오랜만에 ‘활기’
식당·카페 등 영업시간 제한 해제…시민들 방역수칙 준수한 채 여유 만끽
업주들 “기대만큼 장사는 안 돼도 숨통 트여” 하루빨리 영업 정상화 기대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이관우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하향된 첫날인 15일 오후 10시께, 광주광역시는 오랜만에 활기를 띠었다.
광주시 대표 유흥가 술집들은 모처럼 간판 불을 밝혔으며 시민들은 자유를 만끽하면서도 개인방역 수칙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광주의 대표적인 유흥가인 광산구 월계동. 바로 하루 전만 하더라도 10시가 되면 식당들이 문을 닫아 마치 암흑도시가 된 듯 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유흥시설 6종(유흥주점·콜라텍·단란주점·감성주점·헌팅포차·홀덤펍)은 영업금지에서 오후 10시까지 가능하게 됐고 식당·카페 등은 시간제한이 모두 풀려서다.
간만에 시간에 쫓기지 않고 모임을 가질 수 있어서인지 얼굴에는 웃음꽃이 폈고 여유가 넘쳐보였다.
친구와 함께 오랜만에 술 한 잔 하러 나왔다는 김정현(44)씨는 “아직도 코로나19 감염의 무서움은 존재하지만 숨통이 좀 트이는 것 같아서 좋다”며 “개인 방역수칙을 준수해 자영업을 하는 분들도 먹고 살아야지 않겠냐”고 웃어보였다.
지역의 핫 플레이스로 꼽히는 한 술집은 빈 테이블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만석이었다.
각 테이블마다 거리는 1m 이상 떨어져 있었고 3~4명 소규모가 주를 이뤘다.
시민들은 화장실을 가는 등 자리를 이동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잊지 않았고 수시로 입구에 배치된 손 소독제를 사용하면서 개인방역수칙 준수에도 철저를 기하는 모습이었다.
또 다른 지역 대표적인 유흥가인 서구 상무지구 술집거리 일대도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를 보였다.
5인 이상 집합금지를 준수한 채 시민들은 저마다 오랜만의 자유를 느끼는 모습이었다.
술자리를 마친 시민들은 저마다 마스크를 철저하게 쓰고 가게를 나섰다.
업주들도 기대만큼은 장사가 잘되지는 않았지만 영업을 할 수 있다는 것에 행복을 느끼는 듯 했다.
한 술집은 영업제한 해제를 알리고 싶어선지 4절지 크기의 도화지에 손으로 ‘영업 쭉~ 합니다’라는 글을 적어두기도 했다.
김대중컨벤션센터 인근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A씨는 “영업시간 제한이 풀린 첫 날이라 손님이 없더라도 숨통이 트인 기분”이라며 “하루 빨리 영업 정상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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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광주시는 1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대신 방역지침 위반시 과태료 부과는 물론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구상권 청구 등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호남취재본부 이관우 기자 kwlee7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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