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님! 저 고양이 아닙니다" 美 재판장 폭소케한 변호사의 다급한 외침
[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화상으로 열린 심리에 참여한 한 변호사가, 프로그램 사용법을 잘 알지 못해 '아기 고양이'로 변한 모습이 화제다.
지난 9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타임즈 등 외신은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oom)'을 사용했다가 졸지에 아기고양이가 되어버린 한 변호사의 우습고도 슬픈 사연을 보도했다.
사건은 이날 텍사트 프로시디오 카운티에서 열린 로이 퍼거슨 판사 주관의 한 민사 사건 심리에서 발생했다. 이날 변호사 로드 폰튼은 밀수품과 불법으로 취득한 현금을 들고 미국을 떠나려 한 의뢰인의 변호를 맡아 다른 두 명의 변호사와 함께 화상으로 열린 심리에 참석했다.
문제는 이날 화면에 폰튼이 아니라 귀여운 아기고양이 변호사가 등장했다는 것. 줌 사용에 익숙하지 않았던 폰튼이 이미 설정되어 있던 고양이 필터 끄는 법을 몰라 졸지에 '아기고양이'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에 퍼거슨 판사는 웃음을 터뜨리며 "폰튼 변호사님, 비디오에 필터 설정이 켜져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제야 상황을 알아차린 폰튼 변호사는 '아악'하는 괴성을 지르며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폰튼이 당황하는 모습은 화면 속 아기고양이가 눈동자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당황하는 표정으로 그대로 담겼다.
약 1분여간 모두에게 공개된 '당황한 아기고양이'의 모습은 급기야 "판사님, 제 목소리 들리십니까? 저 고양이 아닙니다"라는 외마디 말로 해프닝의 정점을 찍었다.
퍼거슨 판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고된 요즘 법조인들이 사법 시스템을 지속하려고 헌신하다 보니 이런 재미있는 순간이 나오게 됐다"라며 "관련된 모든 사람이 품위 있게 다뤘고 변호사도 놀라운 우아함을 보여줬다. 진정한 프로의식"이라며 칭찬했다.
40초 남짓한 이 영상은 법원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유돼 조회 수 100만을 돌파하는 등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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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당사자인 폰튼 변호사는 "팬데믹 이후 줌을 이용해 심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라며 "당시 비서의 컴퓨터를 이용해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 고양이 필터를 한 것은 절대 의도한 것이 아니지만, 저의 실수로 많은 사람을 웃길 수 있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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